"中, 이란에 '후티 통제' 요구…이란 '美 전쟁 중단이 중요'"
등록 2026/09/18 00:17:07
![[서울=뉴시스]예멘 친(親)이란 무장 세력 후티의 공세 강화로 홍해 차단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이 이란에 후티 통제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하는 모습. (사진=아라그치 장관 X) 2026.09.17.](https://img1.newsis.com/2026/09/17/NISI20260917_0002242003_web.jpg?rnd=20260917113818)
[서울=뉴시스]예멘 친(親)이란 무장 세력 후티의 공세 강화로 홍해 차단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이 이란에 후티 통제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하는 모습. (사진=아라그치 장관 X) 2026.09.17.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예멘 친(親)이란 무장 세력 후티의 공세 강화로 홍해 차단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이 이란에 후티 통제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1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이란에 후티 억제에 나서달라는 입장을 비공개로 전달했다.
후티가 예멘 서부 항구도시 모카 점령에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요 도서를 장악하는 등 공세를 확대하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이란은 미중 정상회담을 8일 앞둔 지난 16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의 방중으로 고위급 회담을 했다. 다만 후티 억제 요청이 이날 회담에서 거론됐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당시 "우리는 지역 긴장이 예멘과 홍해 방향으로 더 확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각 당사자들이 정세를 더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은 지역 국가들과 대화와 협상을 통해 우호적 이웃 관계를 구축 전시키고 지역의 조속한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도록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이란 소식통 3명은 로이터에 "중국의 비공개 메시지는 공개적 입장보다 한층 더 강한 내용이었다"며 "중국은 자국이 의존하는 에너지 수송로에서 분쟁이 더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란이 후티에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TOI는 전했다.
해양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기준 이란 해상 원유 수출의 80%, 일일 평균 140만 배럴을 구매한 핵심 수입국이자 2023년 이란-사우디 외교관계 복원을 이끌어낸 중재국이다.
그러나 이란은 확답하지 않았다. 이란은 역내 안정을 위해서는 미국·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 종결이 우선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중국에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와이넷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이해관계는 이란에서 상당히 중요한 문제지만, 군사·정치·경제적 고려가 경쟁하는 상황에서는 중국 요구조차 여러 요인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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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후티가 자국의 대리세력(proxy)이 아닌 독립적 행위자라는 입장을 고수해온 이란으로서는 후티 직접 통제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은 이란이 후티 억제를 거부하더라도 경제 압박 등 보복 조치를 하겠다는 위협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우디가 중국뿐 아니라 중재국 오만에도 후티 억제를 타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스라엘 와이넷에 따르면 헤즈볼라 연계 매체 알마야딘은 이날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오만에 '2주간 휴전'을 후티 측에 제안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휴전이 성사될 경우 후티의 예멘 해상 봉쇄 해제 요구를 포함한 인도주의적 문제를 중심으로 2주간 협상을 벌인다는 구상이라고 한다.
와이넷은 "오만은 후티와 소통을 유지하는 한편 사우디 및 국제 중재자들과 전쟁 재개를 억제하는 노력을 벌여온 핵심 중재자"라고 부연했다. 다만 사우디·오만 당국이 보도를 확인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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