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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양씨 "김승원에 연락했지만 부정 청탁은 없었다"

등록 2026/09/17 20:22:35

"신속 검토 관심 요청…절차 위반 요구 안 해"

후원금 약속, 전환사채 대가성 등은 거듭 부인

"정치인 친분 과시하는 듯한 경솔 언행 사과"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는 브로커 양모씨가 당시 김 후보자에게 연락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부정한 청탁이나 대가성 약속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뇌물공여약속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양모씨가 지난 15일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2026.09.17.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는 브로커 양모씨가 당시 김 후보자에게 연락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부정한 청탁이나 대가성 약속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뇌물공여약속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양모씨가 지난 15일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2026.09.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는 브로커 양모씨가 당시 김 후보자에게 연락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부정한 청탁이나 대가성 약속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양씨의 법률대리인은 17일 입장문을 내고 "양씨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김승원 의원에게 연락한 사실은 있다"고 밝혔다.

양씨 측은 당시 제넨셀 설립자 강모씨가 개발해 온 코로나19 치료제가 행정절차 지연으로 적시에 검토되지 못하거나 관련 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해 김 후보자에게 신속한 검토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특정 자료나 수치를 은폐하도록 요구하거나 관련 법령과 절차를 위반해 승인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후 14개 항목에 대해 보완을 요구하고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치는 등 정해진 절차에 따라 조건부 승인 여부를 검토했다고도 주장했다.

양씨는 2021년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신속하게 처리해 달라는 요청을 김 후보자에게 전달한 인물이다.

김 후보자는 당시 김강립 식약처장에게 제넨셀 건을 신속하게 처리해 달라는 취지로 연락했고, 서울서부지검은 김 후보자가 알선 대가로 정치후원금 500만원을 받기로 한 혐의가 인정된다면서도 청탁 자체가 위법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2024년 기소유예 처분했다.

양씨 측은 김 후보자에게 정치후원금 500만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는 혐의도 부인했다.

2021년 말 강씨가 김 후보자의 후원금 계좌로 송금을 시도했지만 연간 한도 초과로 이체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 양씨와 강씨가 다시 송금을 시도한 사실도 없다는 것이다.

양씨 측은 이를 두고 "후원금 지급에 관한 사전 합의나 확정적인 약속이 존재하지 않았음을 뒷받침하는 사정"이라며 공개된 국회의원 후원회 계좌를 통해 뇌물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는 공소사실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제넨셀이 양씨가 운영한 구스타가 발행한 전환사채(CB) 6억원을 인수한 것이 알선의 대가라는 주장도 부인했다.

양씨 측은 제넨셀이 독자적인 경영 판단에 따라 전환사채 인수를 검토했고, 협상 과정에서 구스타의 기업가치를 낮춰 인수가액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넨셀이 인수 약 1년 뒤 구스타에 조기상환을 청구한 만큼 인수대금 6억원 전부를 양씨 등이 취득한 이익으로 볼 수도 없다고 했다.

아울러 양씨 측은 "과거 주변 정치인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듯한 경솔한 언행으로 김 후보자와 사건 관계인들에게 부담과 심려를 끼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사과드린다"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사건이 다시 공론화된 데 대해서도 송구하다고 밝혔다.

양씨가 과거 운영한 업소 '야기'가 로테이션바였다는 주장에는 반박했다. 양씨 측은 야기가 사업자등록상 업태가 '음식', 종목이 '경양식'인 일반음식점이었다며 "룸살롱으로 표현하는 것은 객관적 자료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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