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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호르무즈는 협상 대상 아니다…이란 핵에만 초점"

등록 2026/09/14 16:35:58

트럼프 행정부, 해협·핵 문제 분리

이란은 해협 해결 뒤 핵 협상 재개 입장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CNN은 13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 핵 문제를 별개의 사안으로 다루려 한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7월12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 해안에서 시민들이 수영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2026.09.14.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CNN은 13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 핵 문제를 별개의 사안으로 다루려 한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7월12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 해안에서 시민들이 수영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2026.09.14.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의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제외하고 핵 프로그램만 논의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해협 재개방 문제는 이란과의 외교적 거래가 아닌 미군의 군사적 우위를 바탕으로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CNN은 13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미·이란 협상의 초점을 이란 핵 프로그램에 맞추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는 다루지 않으려 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협상할 의사가 있을 때만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란이 요구하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 해결과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를 핵 협상의 선결 조건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미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고위 관리는 CNN에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에 관해 이란과 대화하고 싶지 않으며, 이것이 현재 행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핵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다면 그때는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미국은 전쟁 초기 이란이 실제로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을 과소평가했다. 이란은 상선 운항을 위협하며 해협을 전쟁 장기화의 지렛대로 활용했다. 그러나 미군은 현재 해상에서 군사적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이란의 전략을 무력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란은 해협 문제가 해결되고 미국의 해상 봉쇄가 해제되면 핵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주변국에 전달했지만, 미국은 핵 문제 외에는 협상의 문을 열지 않겠다는 것이다.

[테헤란=AP/뉴시스] CNN은 13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 핵 문제를 별개의 사안으로 다루려 한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4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아르바인 의식 중 한 여성이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 2026.09.14.

[테헤란=AP/뉴시스] CNN은 13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 핵 문제를 별개의 사안으로 다루려 한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4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아르바인 의식 중 한 여성이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 2026.09.14.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태도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이란을 억지로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거의 완전히 통제하고 있고 이란 경제가 완전히 붕괴한 지금의 우리 입지가 훨씬 더 마음에 든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문제를 협상에서 제외하면서 미·이란 대화 재개의 문턱은 더욱 높아졌다. 해협 재개방과 핵 협상이 서로 분리된 채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커졌다.

미국의 방침에는 해협 통항을 제한한 이란에 새로운 경제적 이익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는 계산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해협 재개방의 대가로 이란에 의무 통행료 징수 권한을 인정하면 해상 교통을 차단한 국가가 보상을 받는 선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오만이 마련한 해협 재개방 구상에는 이란과 오만이 항행 안전과 환경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선박들로부터 자발적인 기여금을 받는 방안이 포함됐다. 걸프 국가들은 이란에 실질적인 수익을 안기는 의무 통행료에는 반대하고 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 세계 석유·가스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던 핵심 해상 통로다. 해협 통항 차질이 장기화하면 국제유가와 운임, 보험료가 오르고 아시아 에너지 수입국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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