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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수급난 빠진 中, AI칩 가격 '줄인상'…삼전·하이닉스 협상력 커진다

등록 2026/09/11 15:11:56

수정 2026/09/11 15:32:23

美 수출통제에 HBM 조달 비용 부담 확대

中 화웨이 차세대 가속기 5천만원으로 올라

"HBM 안정적 확보가 공급망 핵심 경쟁력"

[수원=뉴시스] 황준선 기자 = 26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08.26. hwang@newsis.com

[수원=뉴시스] 황준선 기자 = 26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08.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 부족 여파로 AI 가속기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중국이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AI칩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핵심 부품인 HBM 확보가 병목으로 떠오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급 협상력도 더 커지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와 캠브리콘 등 중국 AI칩 업체들은 최근 현행 및 차세대 AI 프로세서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는 차세대 AI 가속기 카드 '어센드 950DT'의 제시 가격을 25만 위안(약 5000만원) 안팎까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캠브리콘과 메타X, 일루바타 코어X 등 다른 중국 AI칩 업체들도 가격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업체들이 엔비디아 제품을 대체할 자국산 AI칩 공급을 늘리려는 가운데, HBM 조달 비용 상승이 완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흐름이다.   

가격 인상의 핵심 배경으로는 HBM 공급난이 꼽힌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메모리로, AI 가속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쓰인다.   

문제는 미국의 대중국 첨단 HBM 수출통제 이후 중국 업체들이 안정적인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AI칩 업체들이 회색시장을 통해 HBM을 확보하는 경우가 늘면서, 중국 외 지역 구매자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HBM은 AI 가속기 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높아진 조달 비용이 완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 같은 흐름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주요 HBM 업체의 협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HBM은 고난도 적층·패키징 기술이 필요한 만큼 공급사가 제한적이고, 시장도 소수 업체 중심의 과점 구도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HBM 시장 매출 기준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50%로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33%로 2위에 올랐고, 마이크론은 18%를 기록했다.

특히 AI 서버 투자가 미국 빅테크뿐 아니라 중국 로컬 업체로도 확산되면서 HBM 수요는 더 넓어지는 분위기다.

공급 제약이 이어지면 HBM 가격 강세와 장기 공급계약 중심의 시장 구조도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칩 경쟁이 확대될수록 연산 성능뿐 아니라 HBM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가 공급망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며 "중국 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HBM 수급 부담이 AI 반도체 가격과 공급 전략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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