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살해 정재환 "기억 안 나"…법원 정신감정 여부 판단
등록 2026/09/11 12:00:10
수정 2026/09/11 12:03:08
![[대구=뉴시스]경산 친구 살해 후 피범벅 알몸 활보 피의자는?…24세 정재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16/NISI20260716_0002188085_web.jpg?rnd=20260716090419)
[대구=뉴시스]경산 친구 살해 후 피범벅 알몸 활보 피의자는?…24세 정재환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재환(24)이 법정에서 범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법원은 정씨에 대한 정신감정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정한근)는 11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씨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정씨 측은 폭행 혐의는 인정했다. 살인과 상해, 절도 혐의에 대해서는 행위를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범행에 대한 인식과 의사, 즉 고의는 부인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기억이 없다는 것 자체만으로 범행에 대한 인식과 의사가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며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와 당시 정씨의 말과 행동, 범행 방법과 정황 등을 종합해 판단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정씨 측이 신청한 정신감정 실시 여부도 향후 재판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변호인은 정씨의 범행 당시 정신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정신감정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심신미약 인정 여부와 별개로 재판에서 중요한 문제라며 기록을 검토하고 현재 확보된 자료만으로 충분한지, 전문의의 감정이 필요한지를 판단하기로 했다.
피해자 측은 이미 수사 단계에서 관련 검사가 이뤄진 만큼 추가 정신감정은 필요하지 않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정신감정 절차로 재판이 장기화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날 법정에 나온 피해자 아버지는 "돌아가더라도 정확하게 가는 길이라면 저희는 참고 기다릴 수 있다"며 "자식이 길거리 로드킬 당한 동물보다 못하게 죽었다. 판사님 노력에 다시 한번 기대하겠다"며 재판부에 공정한 심리와 엄정한 판단을 호소했다.
정씨는 지난 7월 오후 9시22분께 경북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다음 날 오전 3시40분께 A씨의 머리와 목, 배, 팔다리 등을 흉기로 찌르거나 베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정씨가 별다른 반격을 하지 못하는 A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신체 전반에 40곳의 자상 등을 입혔고 A씨가 다발성 예기손상에 따른 과다출혈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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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술을 마시던 또 다른 친구의 가슴과 얼굴을 때려 약 3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힌 혐의와 범행 후 인근 편의점에서 바나나우유 2개를 훔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10월2일 오전 11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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