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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루비오, 트럼프에 '임기 말까지 이란전 지속 가능성' 제기"

등록 2026/09/10 10:26:10

트럼프는 "중간선거 직후 전쟁 끝난다"

중동 미군 파병 연장…'IRGC 건재' 평가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최고위 각료들이 대(對)이란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 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월3일 중간선거 직후 종전을 자신한 트럼프 대통령 공개 발언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사진은 지난 4월23일(현지 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배석한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2026.09.10.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최고위 각료들이 대(對)이란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 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월3일 중간선거 직후 종전을 자신한 트럼프 대통령 공개 발언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사진은 지난 4월23일(현지 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배석한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2026.09.1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최고위 각료들이 대(對)이란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 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월3일 중간선거 직후 종전을 자신한 트럼프 대통령 공개 발언과는 배치되는 내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 시간) 복수의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비롯한 핵심 참모들은 '이란이 미국 봉쇄와 군사적 압박에 계속 저항할 수 있으며, 분쟁이 2029년 1월 (차기) 대통령 취임식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4~6주 내 작전 종료' 방침 하에 지난 2월28일 이란 공습을 시작했으나, 6개월을 넘긴 9월 현재까지 전쟁은 이어지고 있다. 4월6일 '2주 휴전' 합의, 6월17일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등 종전 시도도 있었지만 곧바로 무력 충돌이 재개됐다.

외신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일대 주기적 공습과 경제적 고립 작전을 계속 유지함으로써 이란 정권의 조기 협상 재개를 강압하는 전략을 채택한 상태다. 나아가 정권 붕괴까지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전쟁이 선거 후 즉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기 때문"이라며 "전쟁이 끝난 직후 유가가 급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서 '영원한 전쟁(forever wars)'을 시작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재집권했고, 참모들에게는 전쟁이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힌다고 한다. 그리고 이와 함께 이란 정권이 핵을 폐기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해상 봉쇄와 제재를 가하는 장기적인 경제적 포위 전략도 지지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기대대로 전쟁 상황이 중간선거 직후 마무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단 중동 내 일부 병력의 파병 기간을 2027년까지로 늘린 상태다. 제3해병원정대, 본토 주방위군 소속 F-16 전투비행대대 등 병력 추가 파견 계획도 언급된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육군·해군 미사일 전력이 아직 건재하다는 분석도 계속 나온다. WSJ은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 정권이 공격 방식을 바꾸고 미사일·드론·레이더 및 기타 무기 공급망을 재건하고 있는 능력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이란 경제적 압박이 정권 붕괴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제기된다.

수전 말로니 브루킹스연구소 부소장은 "해상 봉쇄가 단기적, 심지어 중기적으로라도 결정적 결과를 만들어낼 가능성은 낮다"며 "장기적 포위를 전제로 해야 현실화 가능성이 있는데, 그조차도 걸프 각국 피격 등 의도치 않은 피해 발생 가능성을 생각하면 성공할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알리 바에즈 국제위기그룹(ICG) 연구원도 "워싱턴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비용으로 이란을 서서히 약화시킬 수 있고, 테헤란은 고통을 국민에게 넘기면서 정권 생존을 이어갈 수 있다"며 "양쪽 모두 대가를 치르고 있지만, 어느 쪽도 아직 상대방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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