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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아스트라' 타고 7000선 탈환…8000선 넘어 1만피 갈까

등록 2026/09/10 06:00:00

골드만삭스, 목표지수 1만2000포인트 유지

국내 증권가도 코스피 상단 1만선 열어둬

"AI모델 성능 경쟁 최대 수혜는 삼전·닉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97.12포인트(1.4%) 오른 7051.64에 마감한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8.49포인트(2.28%) 오른 830.37에 장을 마쳤다. 2026.09.0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97.12포인트(1.4%) 오른 7051.64에 마감한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8.49포인트(2.28%) 오른 830.37에 장을 마쳤다. 2026.09.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코스피가 오픈AI의 차세대 인공지능(AI) 'GPT-6 아스트라(Astra)' 공개를 계기로 다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아스트라를 계기로 범용인공지능(AGI)을 둘러싼 빅테크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고, 제한적인 공급 증가와 맞물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병목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가 한 달 반 만에 박스권을 뚫고 7000선을 탈환하며 낙관론에도 힘이 실린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 오른 7051.6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7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23일(7096.89) 이후 33거래일 만이다.

상승 동력은 단연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다. 지난 3일 공개된 아스트라는 컴퓨터 사용,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사이버보안, 과학 및 전문 업무 등에서 이전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을 내세운 차세대 AI 모델이다. 인터넷에서 로봇이 아님을 증명하는 '인간 테스트'를 통과하고, 2026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아 화제가 됐다.

오픈AI는 아스트라가 자사의 가장 강력하고 정렬된 모델이며, 범용인공지능(AGI) 시대를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역시 아스트라 공개 이후 자신의 X에 'AGI가 도착했다'는 글을 올렸다. 아스트라가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기반으로 학습됐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AI 모델 고도화가 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지난 8~9일 열린 시티 글로벌 TMT(기술·미디어·통신) 콘퍼런스, 골드만삭스 기술콘퍼런스에서도 AI 성장성과 반도체 수요 모멘텀이 부각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는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벗어나 8000선을 돌파하고, 다시 1만피를 향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아스트라를 계기로 반도체랠리에 다시 불이 붙고,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회복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 코스피 목표지수를 기존 9000포인트에서 1만2000포인트로 상향한 후 현재까지 이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는 지난 4일 강력한 메모리 수요와 제한적인 공급 증가라는 펀더멘털에 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들의 주가가 심각하게 저평가돼있다며 삼성전자 목표가 67만원, SK하이닉스 목표가 470만원을 기존대로 유지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8000선을 회복하고 연말께 1만선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상단을 1만1000으로, 삼성증권은 1만2600까지 열어둔 상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GPT-6 아스트라는 초기 AGI 단계로 진입하는 변곡점"이라며 "올해 4분기 제미나이 4 신규 모델 출시가 예상되고, 내년 상반기에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차세대 모델 출시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모델 성능 경쟁이 심화될수록 메모리의 구조적 수요 증가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잉여현금흐름(FCF)은 향후 3년간 클라우드 가동률 상승과 가격 인상,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2028년부터는 의미 있는 반등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2028년에는 아마존과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61%, 4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김 본부장은 "클라우드 영업이익률이 35~39%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으며, 2028년까지 클라우드 캐파가 사실상 선예약된 상태"라며 "대규모 AI 투자가 단순한 비용 증가를 넘어 중장기적으로 클라우드 매출과 이익 확대로 전환되는 시점이 임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한적인 신규 공급과 전체 캐파의 70%가 할당된 장기공급계약(LTA) 중심의 생산능력 배분으로 인해 과거 경험하지 못한 가장 타이트한 메모리 공급이 나타날 것"이라며 "AI 모델 성능 경쟁이 심화될수록 메모리의 구조적 수요 증가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아스트라가 반도체의 불씨를 되살렸다"며 "빅테크의 고래싸움이 인프라 수요를 다시 자극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며 반도체업종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위원은 "장기 상승을 뒷받침하려면 AI의 성과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이를 사용하는 기업들의 생산성과 이익 개선으로 확산돼야 한다"며 "다행히 AI 도입 효과를 수치로 제시한 S&P500 기업 비중이 전년 14%에서 2026년 2분기 25%로 증가하는 등 기업 단위에서는 초기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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