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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빗장 풀리지만 '오픈런'은 여전…이자까지 고공행진

등록 2026/09/04 10:38:13

수정 2026/09/04 12:54:24

은행들 대출 제한 조치 일부 완화…주요 조치는 유지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9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일주일 만에 연 7.6%를 돌파한 데 이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6.07.29.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9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일주일 만에 연 7.6%를 돌파한 데 이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6.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다소 완화하면서 한동안 대출을 조였던 은행들도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올해 대출 한도가 상당 부분 소진된 데다 대기 수요가 몰리면서 대출 '오픈런' 현상은 여전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해 11월 실행 예정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신규 접수를 재개했다. 

NH농협은행도 지난달 31일부터 갈아타기 목적의 대면 주담대 취급을 재개하고, 대면 비수도권 가계 주담대 대출 기간을 최대 40년에서 30년으로 축소했던 조치도 원상 복구했다. 모기지신용보증(MCG) 제한도 한시적으로 풀었다.

대출 빗장이 일부 풀리고 있지만 접수가 재차 중단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와 전세대출의 9월분 접수를 재개했지만, 불과 이틀 만에 접수를 중단했다. 대출 창구가 열리자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도가 빠르게 소진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에서는 당분간 대출 '오픈런'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로 상향 조정했지만, 이미 은행들이 올해 가계대출 한도의 상당 부분을 집행한 만큼 당장 추가로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대출 여력의 상당 부분도 입주 예정 단지의 잔금대출 등 집단대출과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 대출에 우선 배분되고 있다. 결국 일반 주담대에 돌아갈 수 있는 추가 한도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셈이다.

은행들은 여전히 대출 한도 제한이나 보증 가입 제한 등 주요 총량 관리 조치를 지속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 주택 구입 목적의 주담대 한도를 기존 최대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축소한 조치를 아직 유지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영업점별 주택 관련 대출 취급 한도를 월 10억원으로 제한한 조치를 유지 중이다. NH농협은행을 제외한 다른 시중은행들도 모기지신용보험(MCI)·MCG 가입을 제한하고 있다.

여기에 대출금리가 고공행진하면서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어렵게 대출을 받더라도 높은 이자 부담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현재 연 4.80~7.22%로, 금리 상단이 7%대를 지속하고 있다.

향후 대출금리는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국내 시장금리에도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어서다. 시장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주담대 금리 상단은 연 8%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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