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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 자동차 관세 50% 위협…美업계·노동자 타격"

등록 2026/08/25 14:29:10

수정 2026/08/25 15:12:24

"신규 관세 자동차 산업에 치명타…공장 문 닫을 것"

트럼프 車 관세 25→50% 예고…캐 노조 "협박 전술"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8.2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8.25.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부터 캐나다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50%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번 조치는 미국 자동차 업계와 노동자들에게도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이 캐나다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는 25%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캐나다는 수년간 미국을 착취해 왔다"며 "2027년 1월 1일부터 모든 자동차와 트럭, 자동차 부품, 철강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할 것이다. 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는 제로"라고 밝혔다.

이는 캐나다와 무역 협상이 무산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50% 신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캐나다 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자동차 산업 전반에 광범위한 파장 불가피

전문가들은 이처럼 높은 관세를 매기는 것은 오랫동안 유지돼 온 사업 관행을 뒤흔들 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 전반에 광범위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미시간주 소재 컨설팅 회사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의 패트릭 엔더스 최고경영자(CEO)는 "스웨터, 하키 스틱 따위는 무역 전쟁이 아니다. 대통령이 오늘 아침에 내놓은 위협이야말로 무역 전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규 관세는 자동차 산업에 치명타가 될 것이다. 국경 양쪽에서 공장들이 문을 닫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나다는 미국에 대해 상당한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에 한해서는 정반대다. 미국은 캐나다에 월평균 10억 달러에 가까운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미 상무부 무역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상반기 245억 달러 상당 캐나다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을 수입한 반면, 캐나다는 304억 달러 상당을 수입했다.

1990년대 북미자유협정(NAFTA)을 시작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체결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이르기까지 자동차업은 사실상 단일 시장에 가깝게 운영됐다. 자동차 구성품은 생산 과정에서 여러 번 미국-캐나다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지난해 미국이 캐나다산 자동차와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했을 때도 '예외 조항' 덕분에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국경간 물류 흐름 차질…미 일자리 감소

[우드브리지=AP/뉴시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5일(현지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우드브리지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카니 총리는 이날 캐나다가 2035년까지 자국 내에서 판매되는 신차를 모두 전기차로 의무화하려던 계획을 철회하는 등 '탈 미국' 자동차산업 개편 정책을 발표했다. 2026.02.06.

[우드브리지=AP/뉴시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5일(현지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우드브리지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카니 총리는 이날 캐나다가 2035년까지 자국 내에서 판매되는 신차를 모두 전기차로 의무화하려던 계획을 철회하는 등 '탈 미국' 자동차산업 개편 정책을 발표했다. 2026.02.06.

전문가들은 미국-캐나다 국경을 오가는 물류 흐름이 차질을 빚게 되면 자동차 부품 산업과 조립 공장 모두에서 미국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다.

자동차산업 데이터 제공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의 에린 키팅 수석 애널리스트는 "실현 불가능한 관세가 미치는 영향은 캐나다 조립 공장을 훨씬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는 미국 공급업체가 제공하는 부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들 공급업체는 5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을 고용하고 있다.

리서치 업체 모빌리티 글로벌 통계를 보면 캐나다인들은 지난해 미국 조립 공자에서 생산된 자동차 약 66만3000대를 구매했다. 캐나다인들은 대형 트럭, 버스, 특수 목적 차량 등 크고 비싼 차량에 대해 미국인들보다 3배 이상 많은 금액을 지출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24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 자동차 관세로 미국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의 수요에 의존하고 있는 미시간, 오하이오, 켄터키, 앨라배마주 노동자들에게 이(50%관세)는 어떤 메시지가 될까? "우리는 자동차에서 있어서 그들의 최대 고객이다"라고 지적했다.

무역 협상이 결렬되기 전 양국은 미국이 현재 캐나다산 자동차에 적용 중인 25%의 관세를 15%로 인하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이는 유럽연합(EU), 한국, 일본이 지난해 미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할 때 적용받은 관세율이다. 하지만 아시아산 및 유럽산 자동차들은 미국산 부품 사용 비율이 매우 낮다.

캐나다 자동차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노조인 유니포는 미국의 관세 부과 계획을 "협박 전술"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유니포는 "미국 정부는 자동차 산업이 고도로 통합되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불안정은 국경 양쪽의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북미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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