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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지금에 이르렀나 알아야"…광복절 앞두고 역사 현장 찾은 시민·외국인들

등록 2026/08/15 09:00:00

수정 2026/08/15 09:20:24

13일 서대문형무소·효창공원 찾은 관람객

군인부터 외국인·학생까지 역사 현장 찾아

방문객들 "역사 알아야…광복 의미 되새겨"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시민들이 관람을 하고 있다. 2026.08.1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시민들이 관람을 하고 있다. 2026.08.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권혜인 수습 기자 =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시민과 군인, 외국인들까지 한국 역사가 담긴 공간을 방문하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전시관과 옥사를 둘러보는 관람객들로 역사관은 북적였다. 이곳 직원은 관람객들을 향해 "이쪽부터 관람하시면 됩니다"라고 안내했다.

한 어린이는 전시관에 걸린 고종의 사진을 가리키며 엄마에게 "나쁜 사람이야?"라고 물었다. 아이의 엄마는 아래에 전시된 초대 조선총독을 지낸 데라우치 마사타케의 사진을 가리키며 "이 사람이 나쁜 사람이야"라고 설명했다. 또 한 남성은 아들에게 전시물에 적힌 '자유와 평화를 위한 80년'을 읽게 하기도 했다. 이날 역사관에서는 군복을 입고 방문한 군인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경기 파주에서 군 복무 중 동기 3명과 함께 찾았다는 홍모(20)씨는 "밧줄을 재현해 놨고 주변에 의자도 있어 사형장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사형 당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죽음을 맞았다고 생각하니 그 장면이 마음 아프고 기억에 남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씨는 "외국인들이나 한 번도 안 와본 사람들도 방문해 역사를 한 번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름 캐나다에서 왔다는 베로니카 윌슨(35)씨도 "한국의 역사 전반에 대해 더 알기 위해 방문했다"며 "한국의 국립박물관과 여러 장소를 방문해 봤지만 한국 사람들이 투옥된 곳을 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두웠던 역사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떻게 자신이 지금 있는 곳까지 이르게 됐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자녀와 함께 경기 화성시에서 왔다는 김수진(39)씨는 "아이들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배웠으면 좋겠다"며 "일본 문화도 많이 들어왔고 연예인의 조상 논란 등 역사적인 것이 여전히 중요하니 역사에 대한 걸 바로잡아주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날 정오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찾은 관람객은 829명이었다. 역사관 관계자는 "평일이라 광복절 당일만큼 많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광복절 당일에는 약 3만5000명이 역사관을 찾았다고도 전했다.

[서울=뉴시스] 권혜인 수습기자 = 지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 있는 백범김구기념관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2026.08.15.khi@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혜인 수습기자 = 지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 있는 백범김구기념관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도 광복절을 앞두고 역사적 공간을 찾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강한 햇볕이 내리쬐던 백범 김구 선생 묘역에는 양산을 쓴 중년 여성과 작은 카메라를 든 남성, 삼삼오오 모여든 학생들까지 다양한 방문객이 눈에 띄었다.

딸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홍송은(40)씨는 "아이가 방학이라 광복절의 의미를 알게 해주고 싶었다"며 "독립운동가들을 보면 40년 가까이 어떻게 내 일이 아닌 일을 하셨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더 편해질 수도 있고 저도 김구 선생을 비롯해 독립운동가를 통해 편하게 살고 있으니 모두 다 연결된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부모와 동생까지 온 가족이 함께 왔다는 김지호(12)군은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 애국심을 갖고 생활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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