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억→50억, 57억→48억'…세제개편에 강남 고가 아파트 급매 잇따라
등록 2026/08/11 14:56:19
수정 2026/08/11 15:00:05
대치 은마 76㎡ 올해 최고 36.4억→31.7억
압구정현대 10·13·14차 84㎡ 66억→50억
절세·양도차익 실현 위한 매도 문의 증가
"국회 심의 남아…매도·매수 모두 관망세"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중개업계에 따르면 세제개편안에 40억 초과 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 인상과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가 포함되면서 재건축을 앞둔 강남권 고가 아파트에서 호가를 크게 내린 매물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11일 서울 은마아파트 모습. 2026.08.11.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1/NISI20260811_0021394914_web.jpg?rnd=20260811132617)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중개업계에 따르면 세제개편안에 40억 초과 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 인상과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가 포함되면서 재건축을 앞둔 강남권 고가 아파트에서 호가를 크게 내린 매물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11일 서울 은마아파트 모습. 2026.08.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초고가 주택이 밀집한 서울 강남권에서 최근 호가를 크게 낮춘 매물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정부가 40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을 중심으로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을 강화하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세 부담을 줄이고 양도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1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압구정동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는 최근 기존 거래가보다 수억원 낮춘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현대 10·13·14차 전용 84㎡는 지난 5월 66억원에 신고가를 기록한 뒤 지난달 58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최저 50억원의 호가가 등장했다.
압구정 현대8차 아파트 전용 107㎡ 매물도 지난달 57억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48억원까지 호가가 하락했다.
신현대아파트 전용 107㎡는 지난 7월 65억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57억원에 나온 매물이 확인됐다. 지난 3월 84억원에 거래된 전용 152㎡는 현재 78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미성아파트 1차도 마찬가지다. 전용 105㎡는 지난 2월 55억5000만원, 5월 47억3000만원에 각각 거래됐지만 현재 최저 호가는 45억원 수준이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도 가격을 크게 낮춘 매물이 나왔다. 전용 76㎡ 매물은 올해 최고 36억4000만원, 지난달 34억6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 호가가 31억7000만원으로 떨어진 매물이 나왔다. 32억원대 매물도 여럿 확인됐다. 올해 1월 42억원에 팔렸던 전용 84㎡는 현재 호가가 35억원 선으로 낮아졌다.
송파구 장미아파트 1차 71㎡ 매물도 지난달 33억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으나 호가는 29억원으로 떨어지며 앞자리 숫자를 바꿨다.
비교적 신축에 속하는 아파트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지난 2016년 준공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 13층 매물은 정부가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 6일 53.9억원에 체결됐다. 동일면적 매물은 지난 5월 15층 63억원에 거래됐으나 9억1000만원(14%)이나 몸값을 낮췄다. 반포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59㎡ 매물은 지난 6월 46억원에 팔렸으나 현재 최저 39억원대 매물이 나와 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중개업계에 따르면 세제개편안에 40억 초과 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 인상과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가 포함되면서 재건축을 앞둔 강남권 고가 아파트에서 호가를 크게 내린 매물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11일 서울 은마아파트 인근 부동산 시세 모습. 2026.08.11.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1/NISI20260811_0021394912_web.jpg?rnd=20260811132617)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중개업계에 따르면 세제개편안에 40억 초과 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 인상과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가 포함되면서 재건축을 앞둔 강남권 고가 아파트에서 호가를 크게 내린 매물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11일 서울 은마아파트 인근 부동산 시세 모습. 2026.08.1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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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호가를 대폭 낮춘 매물이 낮춘 배경을 두고 고가아파트를 오래 보유했던 이들이 세 부담을 줄이고 양도 차익을 높이려는 움직임이란 해석이 나온다. 특히 수익이 없는 고령층의 경우 재건축을 앞두고 보유세,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부담이 상당하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지난 5월 중과 유예 종료 직전처럼 고가주택 시장이 또 다시 '급매장'을 맞아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이는 호가로, 실제 거래가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고가주택 시장이 곧바로 하락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에도 아직 세제 개편안을 담은 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매수를 희망하는 수요자들 역시 대부분 관망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구 압구정동 인근 공인중개사 A씨는 "아무래도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절세를 위한 매도 상담과 급매 문의가 늘었다"며 "조건이 맞으면 바로 계약이 이뤄질 만큼 현금부자들은 과감하게 매수를 결정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대출규제와 금리 등 부담이 상당한 편"이라고 전했다.
서초구 반포동 인근의 공인중개사 B씨는 "아직 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유자들도 전반적으로 조용히 상황을 살펴보는 분위기"이라며 "실제 세금이 얼마나 오를지 판단이 끝나는 내년 초에 매물이 다수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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