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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1년' 송도 럭스오션SK뷰 테라스 붕괴…정일영 "정부 차원 조사해야"

등록 2026/08/11 10:19:51

수정 2026/08/11 10:37:35

하자접수 무려 5만7296건…현재 3195건 미처리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 등서 원인 규명 촉구

[서울=뉴시스] 인천 송도국제도시 럭스오션SK뷰 아파트 테라스 구조물 붕괴사고.

[서울=뉴시스] 인천 송도국제도시 럭스오션SK뷰 아파트 테라스 구조물 붕괴사고.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입주한 지 1년여밖에 되지 않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테라스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일영 의원은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날 사고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을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입주 1년여밖에 되지 않은 신축 아파트에서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인 테라스가 무너졌다는 것 자체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의 불안과 분노가 매우 큰 상황"이라며 "SK에코플랜트는 주민들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즉각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동 럭스오션SK뷰에서 한 세대의 오픈테라스 구조물과 하단 외장재가 붕괴·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해당 세대가 공실이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람이 있었다면 자칫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다.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한 럭스오션SK뷰는 1114세대 규모로, 사용승인을 받은 지 1년여밖에 지나지 않은 신축 아파트다.

정 의원실에 따르면 이 단지에서는 지금까지 총 5만7296건의 하자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만4101건은 처리됐지만, 현재도 3195건이 미처리 상태다. 세부적으로는 도배 관련 하자가 8873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장 6364건, 타일 4778건 등 단지 곳곳에서 다양한 하자가 발생했다.

정 의원은 수만 건의 하자가 접수된 상황에서 실제 거주공간인 테라스까지 붕괴하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단순한 하자 문제를 넘어 단지 전체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지난 10일 오전 현장을 찾아 안전조치 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같은 날 저녁 다시 아파트를 방문해 수백명의 주민과 간담회를 했다.

주민들은 전 재산을 들여 마련한 집에서 실제 구조물이 무너진 만큼 "이 집에서 계속 살아도 되는 것이냐",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겠느냐"며 불안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이후 주택 매매나 전세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와 기존 세입자들이 떠나는 상황까지 겹치면서 안전 문제뿐마 아니라 재산권 침해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단순한 보수나 일부 보상에 그치지 않고 환불과 전면 재시공·재건축 등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정 의원은 "현장에서 주민들을 직접 만나보니 이번 사고를 단순히 '테라스 한 곳이 무너졌으니 보완하면 된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모은 재산을 들여 마련한 집인데 하루아침에 내가 사는 집을 믿을 수 없게 됐다"며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또 무언가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집은 팔릴지 전세는 나갈지 걱정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SK에코플랜트는 주민들의 두려움과 절박함부터 제대로 직시해야 한다"며 "하자 규모와 사고의 성격을 고려할 때 시공사의 자체 점검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정부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관계기관의 관리·감독 책임도 도마에 올랐다. 설계·시공부터 감리와 품질관리, 사용승인까지 여러 단계의 검증 절차를 거친 신축 아파트에서 구조물이 무너진 만큼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의 부실시공 여부뿐만 아니라 사업계획 승인과 감리, 사용검사 등 행정·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까지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은 이날 국토부 장관을 상대로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따져 묻고,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 등 공신력 있는 조사체계를 통한 원인 규명과 단지 전체에 대한 안전점검을 촉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SK에코플랜트가 시공 중인 다른 사업장에서 유사한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국토부 차원의 점검도 요구할 계획이다.

정 의원은 "광주 화정과 인천 검단 사고를 겪고도 입주한 지 1년여밖에 되지 않은 신축 아파트에서 이런 사고가 다시 발생했다면 정부 역시 건설사가 알아서 해결할 문제라며 뒤로 물러서 있을 수 없다"고 피력했다.

이어 "설계부터 시공, 감리, 사용승인까지 무엇을 확인했는지, 정부의 관리·감독은 제대로 작동했는지 국토부가 국민 앞에 답해야 한다"며 "원인과 책임을 철저히 밝히고 SK에코플랜트가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완전한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주민들 곁에서 끝까지 챙기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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