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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할 사람 없다"…주거 1위 한국, 사회적 지지 '꼴찌'

등록 2026/08/10 20:38:23

수정 2026/08/10 20:49:02

보건사회연구원, OECD '더 나은 삶 지수' 분석

한국, 삶의 질 5.99점…OECD 38개국 중 19위

주거·교육 최상위…사회적 연결·노동 등 최하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9일 오후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6.08.09.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9일 오후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6.08.0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강진아 기자 = 우리나라 삶의 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19위를 기록했다.

주거와 교육은 최상위권이었지만, 노동과 사회적 연결은 최하위권으로 영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려울 때 의지할 사람이 없다는 '사회적 지지 부족'이 38위로 꼴찌를 기록했다.

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에 따르면 한국은 OECD가 삶의 질을 측정하는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BLI)'에서 5.99점을 기록해 19위를 차지했다.

지수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건 노르웨이(7.31점)였고 아이슬란드(7.3점), 스위스(7.18점) 등의 순이었다. 최하위는 멕시코(3.7점)였고 그 다음으로 콜롬비아(3.93점), 그리스(4.31점) 등이었다.

한국이 최상위권을 차지한 영역은 주거(1위) 그리고 지식과 기술(2위)이었다.

세부 지표에서는 주거비 부담을 뺀 가구 처분가능소득 비율이 2위(84.83%)를 차지했다. 교육 분야도 15세 학생의 수학 인지 능력이 2위(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수학 평균 점수 527.3점), 저성취 학생 비율이 3위(7.29%)로 나타났다.

[세종=뉴시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삶의 질 측정 프레임인 '더 나은 삶 지수(BLI)' 점수와 순위. (사진=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제공) 2026.08.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삶의 질 측정 프레임인 '더 나은 삶 지수(BLI)' 점수와 순위. (사진=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제공) 2026.08.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환경의 질이 8위, 시민참여가 9위로 상위권이었다. 폭염 노출 인구 비율은 공동 1위였고, 출생 시 기대수명은 5위(83.5년)에 머물렀다.

반면 사회적 연결은 37위, 노동은 36위, 주관적 웰빙은 35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중 곤경에 빠졌을 때 의지할 사람이 없다는 '사회적 지지 부족'에 대한 응답이 20.64%로 38위를 차지했다. 삶의 만족도는 6.5점으로 36위였다.

보고서는 한국이 격차와 박탈 지표에서 낮은 순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소득 5분위 배율은 5.77배로 27위였고, 주 50시간 이상 일하는 장시간 유급노동 비율이 34위(13.69%)로 나타났다. 성별 임금 격차(여성 중위임금이 남성보다 28.95% 낮음)도 38위로 맨 끝에 자리했다.

자살·급성알코올남용·약물과다복용 등 절망사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7.97명으로 31위를 기록했다. 하루 동안 긍정 감정보다 부정 감정을 더 많이 느끼는 부정적 정서 균형도 29위(14.85%)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세종=뉴시스]OECD 국가의 삶의 질 측정 프레임인 '더 나은 삶 지수(BLI)'의 영역별 한국의 측정값 및 순위. (사진=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제공) 2026.08.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OECD 국가의 삶의 질 측정 프레임인 '더 나은 삶 지수(BLI)'의 영역별 한국의 측정값 및 순위. (사진=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제공) 2026.08.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OECD는 '더 나은 삶 지수'를 개편하며 단순한 평균적 삶의 수준을 넘어 사회 구성원 간 불평등과 박탈 실태를 들여다봤다. 격차 지표와 박탈 지표를 도입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소득 5분위 배율, 성별 임금 격차, 과밀주거율, 절망사 등이 포함됐다.

연구책임자인 정해식 연구위원은 "한국은 주거와 교육 등 객관적인 물적·지식적 조건이 최상위권임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유급노동과 절망사, 성별 격차, 사회적 지지 부족 등으로 인해 삶의 질의 기반이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정적 정서 균형이나 사회적 지지 부족, 절망사의 증가 등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회 구조적 위기의 신호"라며 "변화된 현실과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새로운 사회 규범을 만들어 내려는 노력과 함께 세부적인 정책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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