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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인줄 알았는데"…방치하면 패혈증 '이 질환'

등록 2026/08/09 09:01:00

수정 2026/08/09 10:00:23

몰놀이 후 고열·오한 있으면 '급성신우신염' 의심

뇌수막염, 발열·두통 증상 흔해…병원서 치료 필요

[서울=뉴시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여름철 물놀이 후 고열과 오한에 시달린다면 여름 감기가 아닌 급성신우신염을 의심해야 한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여름철 물놀이 후 고열과 오한에 시달린다면 여름 감기가 아닌 급성신우신염을 의심해야 한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절기 '입추'가 무색하게 폭염이 절정에 달한 가운데 평소보다 많은 땀을 흘리면서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일부 질환은 고열, 오한, 두통 등을 동반해 여름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여름철 물놀이 후 고열과 오한에 시달린다면 여름 감기가 아닌 급성신우신염을 의심해야 한다.

급성신우신염은 신장이 세균에 감염되는 질환으로, 고열과 오한, 허리 통증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일반적인 근육통에 의한 허리 통증은 골반 바로 위에서 느껴지는 반면, 급성신우신염에 따른 허리 통증은 척추와 가장 아래 갈비뼈가 만나는 부위에서 느껴진다. 이 부위를 '늑골척추각'이라고 하는데, 급성신우신염이 생기면 이 부위를 살짝 누르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진다.

 급성신우신염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패혈증, 신부전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급성신우신염이 발생하는 이유는 날씨가 덥고 습해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이다.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면 소변량이 자연스럽게 줄고 소변이 방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급성신우신염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한다. 여성의 요도 길이가 남성보다 짧은 생물학적 특징 때문이다. 방광염이 선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혈류를 통해 신장으로 감염되기도 한다. 급성신우신염은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배뇨한 뒤에도 다시 소변이 마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방광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배뇨통과 야뇨, 혈뇨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급성신우신염은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단순 신우신염은 1~2주간 경구 항생제를 복용하며 외래에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위장 장애로 경구 항생제를 복용하지 못하거나 전신 증상이 심한 경우, 또는 고령 환자는 입원해 주사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여름 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질환으로는 뇌수막염이 있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덮고 있는 수막에 감염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흔한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구토 등이 있다.

뇌수막염은 감염원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다. 바이러스성, 세균성, 결핵성, 진균성 뇌수막염이다. 대체로 고열과 두통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혼수상태나 경련 발작, 뇌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원인에 따라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뇌수막염은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가장 흔한 형태이며, 이 가운데 수족구병의 원인 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가 약 90%를 차지한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가장 위험한 형태로 폐렴구균, 수막구균, 대장균 등의 세균 감염으로 발생한다.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신속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보통 10~14일 이상 치료한다.

결핵성 뇌수막염은 증상이 비특이적이어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고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진균성 뇌수막염은 면역저하 환자에게 주로 발생한다.

뇌수막염은 원인이 달라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원인균이나 바이러스를 확인한다. 이와 함께 뇌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혈액배양검사, 혈청학적 검사, 뇌조직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증치료와 원인에 맞는 치료를 시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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