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피, 이제 못 참아"…은행 예금으로 한 달 새 35조 뭉칫돈
등록 2026/08/05 06:00:00
수정 2026/08/05 06:38:14
지난달 5대 은행 정기예금 35조 가량 급증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3.37포인트(5.88%) 오른 780.72에 장을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코스피는 101.50포인트(1.62%)오른 6358.95에 장을 마감했다. 2026.08.04.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4/NISI20260804_0021388070_web.jpg?rnd=20260804155504)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3.37포인트(5.88%) 오른 780.72에 장을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코스피는 101.50포인트(1.62%)오른 6358.95에 장을 마감했다. 2026.08.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이 한 달 새 35조원 넘게 불어났다. 증시가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예금금리까지 오르자 주식시장을 머물던 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984조9399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35조5401억원 늘었다. 지난 5월 7조5327억원, 6월 4조6837억원 증가한 데 이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지속한 것이다. 증가 규모는 올들어 가장 컸다.
반면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요구불예금 잔액은 665조8879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56조4049억원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 확인이 가능한 지난 2019년 1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기업들이 초단기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으로 여유자금을 옮긴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예금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6월 4일 139조6948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에 달했지만, 지난 3일 기준 102조8255억원으로 약 두 달 새 36조8693억원(26%) 급감했다.
최근 증시 조정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 일부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예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잇따라 상승하고 있는 점도 예금으로의 자금 유입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은행들은 예금금리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연 2.90~3.25% 수준이다. 한은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예금금리도 당분간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연 0.3%포인트 인상했다. 비대면 정기예금인 'KB Star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연 2.9%에서 연 3.2%로 0.3%포인트 올렸다. 신한은행도 '쏠편한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연 2.9%에서 연 3.2%로 인상했고, 적립식 예금 17종의 기본 금리도 연 0.1∼0.3%포인트씩 올렸다.
하나은행은 '하나의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기존 연 2.9%에서 3.2%로 0.3%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도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0.25~0.3%포인트 인상했다. NH농협은행도 'NH올원e예금' 1년 만기 금리를 연 2.95%에서 3.25%로 0.3%포인트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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