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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더 베어' 사이먼 후지와라 신작 들고 온다

등록 2026/08/04 09:24:22

2023년 이후 에스더쉬퍼 서울서 9월 개인전

사이먼 후지와라 개인전이 9월 에스더쉬퍼 서울에서 열린다. *재판매 및 DB 금지

사이먼 후지와라 개인전이 9월 에스더쉬퍼 서울에서 열린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일본계 영국 작가 사이먼 후지와라가 자신의 분신 '후 더 베어(Who the Bær)'를 앞세운 신작으로 오는 9월 서울을 찾는다. 에스더쉬퍼 서울은 후지와라의 개인전 'Who the Bær: Journey to the Centre of the Earth'를 9월 4일부터 10월 2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에스더쉬퍼 서울에서 여는 첫 개인전이다. 2023년 갤러리현대 개인전에서 미술사의 명작을 '후 더 베어'의 세계로 끌어들였다면, 이번에는 동화와 신화를 무대로 이미지와 정체성의 유동성을 탐구하는 신작을 선보인다.

전시의 주인공인 '후 더 베어'는 성별과 인종, 나이를 특정할 수 없는 캐릭터다. 이번 신작에서 그는 신데렐라가 되고, 피리 부는 사나이가 되며, 동화 속 장미와 곰, 영웅을 넘나든다. 하나의 고정된 정체성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신하는 존재를 통해 원본보다 복제와 이미지가 현실을 규정하는 시대를 질문한다.

후지와라는 2023년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후 더 베어'의 꿈은 궁극의 이미지가 되는 것"이라며 "후 더 베어는 만화 캐릭터가 아니라 세상을 사유하는 틀"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그 세계관이 미술사를 넘어 신화와 동화의 영역으로 확장된 작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사이먼 후지와라(Simon Fujiwara) 작가 2023.04.04.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사이먼 후지와라(Simon Fujiwara) 작가 2023.04.04. [email protected]

1982년 런던에서 태어난 후지와라는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정체성과 역사, 소비문화, 이미지 정치학을 탐구해왔다. 2021년 밀라노 프라다재단 개인전 이후 국제 미술계에서 주목받았으며, 회화와 콜라주, 영상, 설치를 넘나드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에스더쉬퍼 서울은 "이번 전시는 동화와 신화처럼 반복적으로 소비되는 이미지를 다시 호출해 현대인의 불안과 욕망, 피로를 돌아보게 한다"며 "익숙한 이야기가 어떻게 새로운 현실을 비추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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