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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포기" 韓 청년 세계 최고…여성 10명 중 6명 "관심 없다"

등록 2026/08/04 09:26:50

수정 2026/08/04 09:29:45

주간경향, 한국·중국·일본·미국·스페인 등 5개국 청년 8242명 설문

[서울=뉴시스] 조사에서는 한국 청년의 절반이 넘는 55.4%가 "연애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으며, 취업 여부와 소득 수준 등 경제적 여건이 연애 경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사에서는 한국 청년의 절반이 넘는 55.4%가 "연애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으며, 취업 여부와 소득 수준 등 경제적 여건이 연애 경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한국 청년은 조사 대상 5개국 가운데 연애에 가장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취업 여부와 소득 수준 등 경제적 여건이 연애 경험과 연애에 대한 관심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일 주간경향은 한국·중국·일본·미국·스페인 등 5개국 청년 8242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도했다.

일본과 중국 조사는 지식콘텐츠 스타트업 언더스코어의 의뢰로 데이터스프링코리아가 2026년 7월 실시했으며, 한국·미국·스페인 조사는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김조은 교수 연구팀의 의뢰를 받아 퀄트릭스가 2024년 5월 진행했다.

조사는 5개국 모두 같은 질문과 분석 기준을 적용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한국의 미혼 18~39세 청년 가운데 절반이 넘는 55.4%는 "연애에 관심이 없다"고 답해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일본은 54.2%로 뒤를 이었고, 미국 35.8%, 스페인 29.2%, 중국 24.7% 순이었다.

특히 한국 여성은 10명 중 6명꼴인 60.8%로 연애에 관심이 없다고 답해 조사 대상 5개국 남녀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한국 남성 역시 47.7%가 "연애에 관심이 없다"고 답해 절반에 가까운 수준을 보였다.

다만 연애에 무관심한 이유와 배경은 남녀 사이에서 차이를 보였다.

연애에 관심이 없다고 답한 여성은 이미 연애를 경험한 뒤 다시 연애를 선택하지 않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반면, 남성은 애초에 연애 경험 자체가 없는 경우가 더 많았다.

실제로 연애에 무관심한 청년 가운데 연애 경험이 전혀 없는 비율은 남성이 70.9%, 여성은 48.1%로 집계됐다.

연애 경험이 없는 청년일수록 고용 상황도 더 불안정했다.

조사에서는 연애 경험이 없는 한국 청년의 38.5%가 실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직 중이거나 구직을 포기한 경우를 포함한 수치다. 반면 연애 경험이 있는 청년의 실업률은 12.9%였다. 두 집단의 실업률 차이는 25.6%포인트로, 다른 국가보다 훨씬 크게 벌어졌다.

소득 수준 역시 연애에 대한 관심을 가르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한국 청년을 소득 수준에 따라 4개 집단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소득 하위 25%의 연애 무관심 비율은 66.2%였지만 상위 25%는 37.5%로 크게 낮았다.

연애 경험과 계층 인식의 관계도 확인됐다. "어린 시절 가족이 어느 계층에 속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 연애 경험이 없는 한국 청년의 평균 점수는 5.16점으로, 연애 경험이 있는 청년의 6.47점보다 낮았다.

이에 연구진은 "한국과 미국에서 연애 경험에 따른 계층 인식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애에 무관심한 청년들은 자신의 성격과 외모, 경제력 등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내렸다.

5점 만점 기준으로 성격은 연애 관심층이 3.39점, 무관심층이 3.04점, 외모는 연애 관심층이 2.95점, 무관심층이 2.64점이었고, 경제력도 각각 2.74점과 2.43점으로 집계돼 모두 무관심층의 자기평가가 더 낮게 나타났다.

국가별로 연애 경험과 관련된 요인에도 차이가 확인됐다.

한국은 실업 여부와 계층 인식의 관련성이 두드러졌고, 중국은 자가 보유 여부 등 경제적 조건이 연애 경험과 밀접한 관계를 보였다.

중국에서는 연애 경험이 있는 청년의 자가 보유율이 47.5%였지만, 연애 경험이 없는 청년은 22.7%에 그쳤다. 주간경향은 이를 중국의 "집과 차가 있어야 결혼할 수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통계로 확인된 사례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국은 취업과 계층 인식, 중국은 주거 여건 등 국가마다 연애 경험과 연결되는 사회·경제적 요인이 다르게 나타나는 특징도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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