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감독 "연극 '꽃의 비밀', 가장 유쾌한 '젠더프리' 옷 입어"
등록 2026/07/29 07:30:00
새 시즌 성지루·정웅인 등 합류…젠더프리 캐스팅 선봬

연극 '꽃의 비밀' 포스터. (트위스트1971 공연제작소, 파크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젠더프리 캐스팅으로 돌아오는 연극 '꽃의 비밀'이 오는 9월 12일부터 11월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링크아트센터 벅스홀 무대에 오른다.
장진 감독의 대표 코미디 연극인 '꽃의 비밀'은 2015년 초연 후 중국과 일본 수출까지 이어지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탈리아 북서부의 작은 시골 마을 빌라페로사를 배경으로, 축구에 빠져 집안일을 소홀히 하던 가부장적 남편들이 의문의 사고로 사라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20만 유로의 보험금을 받기 위해 네 명의 주부가 하루 동안 남편으로 변장하는 소동극으로, 웃음 속에 가부장적 사회와 전통적인 성 역할을 비틀며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연극 '꽃의 비밀' 출연진. (트위스트1971 공연제작소, 파크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새 시즌에는 성별에 관계없는 젠더프리 캐스팅으로 변화를 꾀했다. 성지루와 정웅인, 강은빈, 임모윤이 성별의 경계를 뛰어넘어 주부 역할을 맡는다.
정경순과 황석정, 유선, 박하선, 경수진 등 새로운 출연진도 새롭게 합류했다.
남편으로 변장해 모두를 속이자는 황당한 작전을 주도하는 왕언니 소피아 역은 정경순, 성지루, 추귀정이 맡았다.
술과 농담을 사랑하는 자스민 역은 정웅인, 황석정, 유선이 연기한다.
한때 배우를 꿈꿨던 낭만주의자이자 사랑 앞에 솔직한 모니카 역에는 박하선, 경수진, 강은빈이 이름을 올렸다.
토린 공대 수석 출신의 만능 해결사 지나 역에는 임모윤, 한수아, 신술기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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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허술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보험공단 의사 카를로 역에는 안두호, 김한결, 김남희가 나선다.
장진 감독은 "희곡을 처음 쓸 당시 머릿속에 그렸던 남성 배우들의 에너지가 10년이 지난 지금 '젠더프리'라는 가장 유쾌하고 자유로운 옷을 입고 무대 위에 구현됐다"며 "배우의 성별을 뛰어넘어 오직 코미디 본연의 재미와 인물의 매력으로 승부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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