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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RO, 韓 성장률 한 달 만에 2.4%→3.1%…물가 2.6%로 높여

등록 2026/07/29 06:03:00

수정 2026/07/29 06:22:24

AMRO, 7월 아세안+3 지역경제전망 수정 보고서 발표

AI·반도체 수요 호조에 석 달 새 1.2%p 상향 조정

내년 성장률도 2.2%…중동 분쟁·AI 둔화는 하방 위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도 올해 2.4%서 2.6%로 높여

내년 2.4%로 전망 …성장세 확대와 함께 물가 부담도↑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사진은 지난 23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6.07.24.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사진은 지난 23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6.07.2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불과 한 달 만에 2.4%에서 3.1%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반도체와 전자제품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게 늘면서 한국 경제의 수출과 투자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도 2.6%, 2.4%로 각각 상향돼 성장세 확대와 함께 물가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28일 AMRO가 발표한 '2026년 7월 아세안+3 지역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3.1%로 제시됐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중간 전망치 2.4%보다 0.7%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AMRO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9%로 전망했지만 6월 2.4%, 이달 3.1%로 두 차례 연속 큰 폭으로 높였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0%에서 2.2%로 0.2%p 상향했다. 지난해 한국의 성장률은 1.1%로 집계됐다.

AMRO는 예상보다 강한 글로벌 AI 관련 수요가 역내 수출과 투자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세안+3 지역의 수출 증가율은 올해 1분기 약 20%까지 높아졌으며, 전체 증가분의 약 3분의 2를 AI 구현에 필요한 반도체와 전자부품, 장비 등이 차지했다.

세계 반도체 매출은 올해 1~5월 전년보다 약 2배 늘었다.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생산능력 제약으로 메모리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AMRO는 아세안+3 지역이 전 세계 AI 관련 수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강한 기술 수요가 역내 수출과 설비투자를 계속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등 AI 관련 제품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글로벌 기술 경기 호조가 성장률 전망의 연이은 상향 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4%에서 2.6%로 0.2%p 높아졌다.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도 2.1%에서 2.4%로 0.3%p 상향됐다.

중동 분쟁 이후 에너지와 운송 비용이 상승한 데다 비료 가격 상승과 기상 여건 악화가 시차를 두고 식품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AMRO는 올해 아세안+3 전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0%에서 4.1%로 0.1%p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기존과 같은 4.0%로 제시했다.

물가 상승률 전망은 1.8%에서 1.6%로 0.2%p 낮췄다. 내년 물가 상승률은 1.6%로 전망했다.

국가별로 보면 올해 지역별 성장률 전망치는 ▲중국 4.5% ▲홍콩 3.4% ▲일본 0.6% ▲한국 3.1% ▲아세안 4.8% 등이다. 이 가운데 한국과 아세안의 성장률 전망치만 지난달보다 상향됐다.

물가 상승률은 ▲중국 0.8% ▲홍콩 2.0% ▲일본 2.1% ▲한국 2.6% ▲아세안 3.6%로 제시했다.

AMRO는 중동 분쟁의 전개와 AI 중심 기술 경기의 지속 여부가 향후 성장세를 좌우할 핵심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 차질이 장기화해 국제유가가 내년까지 배럴당 90~10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아세안+3의 내년 성장률이 기준 전망인 4.0%에서 2.8%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상황에서 내년 물가 상승률은 1.6%에서 4.6%로 뛰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관련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식는 경우 성장 충격은 중동 사태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봤다.

최근 1년간 AI 관련 제품은 아세안+3 전체 수출 증가분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수출 호조가 물량보다 가격 상승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수요가 둔화하면 반도체 가격과 투자, 수출이 동시에 약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글로벌 기술 투자의 증가 속도가 2024년 수준으로 둔화하는 경우 아세안+3 성장률은 올해 3.7%, 내년 2.5%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성장률 2.5%는 코로나19 사태 기간을 제외하면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AMRO는 "중동 분쟁의 전개와 AI 주도 기술 사이클의 지속 여부가 지역의 성장과 물가 전망을 크게 바꿀 수 있다"며 "금융시장 변동성과 보호무역 조치 확대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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