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마저 무너지며 또 '검은 월요일'…사이드카·서킷 연달아 발동
등록 2026/07/13 16:09:02
수정 2026/07/13 16:40:54
5월4일 이후 70일만에 7000선 하회…외인·기관 조단위 매도세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가 장중 8%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올해 7번째 코스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2026.07.13. photo100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3/NISI20260713_0021362310_web.jpg?rnd=20260713143852)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가 장중 8%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올해 7번째 코스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2026.07.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가 13일 반도체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와 중동발 리스크라는 겹악재를 맞으면서 7000선 아래로 무너져내렸다.
장중 낙폭이 커지며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올 들어 7번째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되며 시장의 공포심을 키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669.01포인트(8.95%) 내린 6806.9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0.85% 내린 7412.03에 출발해 장 초반 낙폭을 확대하며 7000선을 무너뜨린 뒤 장 마감 직전에는 6783.43까지 밀리며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하루 지수 변동폭은 669.01포인트로 역대 4위에 해당한다.
지수 급락에 이날 오전 10시34분께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하며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오후 들어서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올해 들어서만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는 각각 18번, 7번 발동됐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70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5월4일(6936.99) 이후 70일이다. 지난 5월 6일 지수가 7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로는 47거래일 만이다.
지난 주말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으로 나스닥에 입성한 SK하이닉스는 상장 첫날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 상승에 힘입어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 상장 이후 본주 대비 ADR 프리미엄이 유지되면서, 정작 본주에 대한 수혜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에 반도체 투톱을 중심으로 실망 매물이 출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며 반도체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심을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데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지면서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하락세는 반도체 투톱을 중심으로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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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0.70% 내린 25만4500원대로 장을 마쳤으며, SK하이닉스는 무려 15.37% 급락한 184만5000원에 마감하며 200만원선을 내어줬다.
이밖에 시총 상위 종목으로는 SK스퀘어(-17.60%), 삼성전기(-18.62%), 현대차(-2.95%), 삼성생명(-4.26%), 삼성물산(-7.79%)가 내린 반면 LG에너지솔루션(0.77%), KB금융(0.98%), 삼성바이오로직스(0.36%)은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ADR 상장 흥행에도 메모리 업황 본연의 사이클 피크아웃 우려는 해소되지 못한 상태"라며 "반도체주의 역대급 변동성이 피로도를 증가시키며 수급 이탈을 초리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고점 당시 반도체 시총 비중이 60%를 상회할 정도로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던 상황에서 국내의 수급 압박이 가중되며 코스피만의 차별적인 약세를 기록한 것"이라며 "이번 반도체 급락은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AI 산업 서사의 균열, 밸류에이션의 되돌림, 수급 충격 영향이라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8927억원, 2조7303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홀로 4조5650억원을 사들이며 물량을 받아냈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1.63%), 상사(1.06%), 은행(0.90%) 등은 올랐지만, 반도체(-12.84%), 전기장비(-8.15%), 기계(-5.78%), 에너지(-3.29%) 등은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43.43포인트(5.47%) 뛴 837.43에 마감했다. 한때 지수가 6% 넘게 급등하면서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 14분 만인 오후 1시8분께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이날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도 하락 전환해 800선을 내어준 채로 장을 마쳤다.
0.27% 오른 839.72에 상승 출발한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키워 38.07포인트(4.55%) 내린 799.36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4441억원을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 기조를 유지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이날 하루 2652억원, 1746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코오롱티슈진(-14.89%), 레인보우로보틱스(-8.49%), 주성엔지니어링(-4.90%), 에코프로(-2.56%) 등의 낙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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