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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일반 가정서 V2G 실증 돌입…"전국 확산 기반 마련"

등록 2026/07/08 09:32:51

일반 가정 실제 환경서 데이터 확보 의의

제주서 아이오닉 9·EV9 차주 40명 시범 서비스

[제주=뉴시스] 전기차 양방향 충전(V2G) 카셰어링 쏘카터미널. (사진=제주도 제공)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전기차 양방향 충전(V2G) 카셰어링 쏘카터미널. (사진=제주도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실제 생활 환경인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한 전기차·전력망 간 충·방전(V2G) 인프라 구축을 마치고, V2G 기술의 전국 확산과 상용화를 위한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V2G 시범 서비스에 참여한 일반 고객 가정 내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제한된 연구 부지가 아닌 일반 가정에서 진행돼 실제 생활 환경을 반영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V2G는 전력 수요가 낮은 심야에 충전하고 수요가 몰리는 낮에 전력을 전력망에 공급하는 양방향 기술이다. 최근 지정학 리스크로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전력망 효율 제고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학계와 연구기관 등은 V2G 상용화 시 전기차가 대규모 분산형 에너지 저장장치 역할을 해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10㎾급 양방향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 10만 대를 동시에 1시간 동안 방전하면 1GW급 대형 발전소 수준의 전력 공급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는 약 80만 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오는 2030년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가 약 420만 대까지 늘어날 전망인 만큼, 이를 V2G로 활용하면 초대형 발전 설비 42기에 해당하는 유연 전력 자원을 확보하게 된다.

이 규모의 인프라 구축 시 양수 발전은 약 84조 원이 소요되지만 V2G는 5조4600억 원 수준에 불과해 최대 78조5000억 원의 설비 투자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발전 설비 구축 기간 역시 양수 발전은 7년 이상 걸리는 반면 V2G는 1개월 안팎에 불과해 전력 공급 안정성 확보에 유리하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제주 지역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9과 기아 EV9 차주 40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참여 고객들은 충전기 연결만으로 스케줄 관리가 최적화되는 등 편의성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실증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상용화 서비스 구조와 보상 체계를 설계하고, 향후 새만금 AI 수소 시티 등 관련 사업 전개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내 상용화를 위해서는 법적·제도적 정비가 선제 과제로 꼽힌다. 현재 국내 법제도상 전기차는 전력시장 참여 주체나 분산 에너지 자원으로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아 공식적인 전력 거래나 보상 기준이 없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V2G가 국가 전력망을 보완하는 자원으로 상용화 문턱에 다가섰다"며 "전국 확산이 가능하도록 전력 시장 참여 및 정산 기준 등 법적 기반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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