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론까지 나온 '삼전닉스 레버리지'…상장폐지 진짜 가능성 있나
등록 2026/07/06 15:56:19
수정 2026/07/06 16:23:04
안철수 "삼전닉스 레버리지 실패,…상폐 포함 강력한 교정 방안 필요"
거래 규모·순자산 모두 커 일반적인 상장폐지 요건 충족 쉽지 않아
'공익·투자자 보호' 상장폐지 조항 있지만 적용 사례 확인 안 돼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27일 상장됐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락률을 각각 2배 추종한다. 투자자는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한눈에 알아보는 레버리지 ETF 가이드 교육'을 이수한 뒤, 발급된 수료증 번호를 이용중인 증권사 앱에 등록해야 한다. 또 최소 조건인 기본예탁금 1000만원을 계좌에 예치해 예수금이나 주식 잔고 형태로 채워져 있어야 최종 매매가 가능하다. 사진은 이날 오전 거래되고 있는 해당 ETF 화면. 2026.05.27.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7/NISI20260527_0021297970_web.jpg?rnd=20260527102833)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27일 상장됐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락률을 각각 2배 추종한다. 투자자는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한눈에 알아보는 레버리지 ETF 가이드 교육'을 이수한 뒤, 발급된 수료증 번호를 이용중인 증권사 앱에 등록해야 한다. 또 최소 조건인 기본예탁금 1000만원을 계좌에 예치해 예수금이나 주식 잔고 형태로 채워져 있어야 최종 매매가 가능하다. 사진은 이날 오전 거래되고 있는 해당 ETF 화면. 2026.05.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국내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 주범으로 지목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퇴출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실제 상장폐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삼전닉스 레버리지는 정책적으로 완전히 실패했다. 따라서 증시 정상화를 위해 상장폐지를 포함한 강력한 교정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른바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의 퇴출을 주장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두 거대 기업에 2배 레버리지가 걸리면서 일일 리밸런싱과 차익거래 물량이 쏟아져 시장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는 게 안 의원의 지적이다. 이 때문에 코스피 공포지스(변동성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찍었을 뿐만 아니라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1550원대를 넘나들면서 당초 기대했던 환율 안정 효과도 미미하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레버리지 상품 특성상 발생하는 '음의 복리효과' 때문에 14개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의 한 달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 자산만 녹이고 있다며 상장폐지를 주장한 것이다.
앞서 한국은행도 비슷한 우려를 내놨다. 한은은 최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기초자산의 쏠림을 심화하고 리밸런싱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달 2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나 개인적으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특정 상품군을 무더기 상장폐지하는 것은 그 파장이 엄청나기 때문에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가 실제 상장폐지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그 원인으로 과도한 레버리지가 지목되고 있는 만큼 향후 정치권 등에서 퇴출론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03.10.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0/NISI20260310_0021203193_web.jpg?rnd=20260310153932)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03.10. [email protected]
ETF는 펀드 상품인 만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서 정한 요건을 충족해야 상장폐지가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순자산가치와 기초지수 간 상관계수 미달 ▲유동성공급자(LP) 부재 ▲투자신탁 해지 등의 사유가 있다.
아울러 지난 4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도입되면서 상장규정에는 기초자산인 주권이 상장폐지될 경우 해당 ETF도 상장폐지한다는 조항도 신설됐다.
ETF는 상장폐지되더라도 일반 상장주식처럼 투자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ETF 상장폐지는 사실상 펀드 청산 절차에 해당하며, 투자자는 상장폐지 전 매도하지 않더라도 청산 이후 순자산가치(NAV)를 기준으로 보수를 제외한 해지상환금으로 현금 지급받는다.
관건은 현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거래 규모와 순자산이 모두 큰 상품으로 일반적인 상장폐지 요건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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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의 거래대금은 212조원에 달했다. 통상 ETF 상장폐지는 거래가 부진하거나 순자산 규모가 작아 투자신탁이 해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현재 상품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삼전닉스 레버리지는 상관계수 미달이나 순자산총액 미달 등 일반적인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기 어렵다"며 "보통 거래가 부진한 상품이 상장폐지되는 경우가 많은데, 삼전닉스는 오히려 거래가 활발한 정반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116조에는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상장폐지가 필요하다고 거래소가 인정하는 경우' 상장폐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별도로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이번 사안이 해당 조항의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까지 해당 조항을 근거로 ETF가 상장폐지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적극적으로 상장폐지를 하는 것은 조금 상상하기 어렵다"며 "투자자 보호의 범위를 어떻게 볼 것인지도 애매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시장 우려와 관련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장에서 나오는 다양한 의견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으며 어떤 조치를 했을 때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하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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