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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 직원들이 '병갈이'로 밀수 와인 빼돌리려다 적발…구속영장 발부

등록 2026/07/02 13:35:20

수정 2026/07/02 13:37:23

압류 와인 88병 암시장 넘기려다 덜미

3000만원 수수·4000만원 추가 요구해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06.1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06.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압류된 수억원대 와인을 '병갈이' 수법으로 빼돌려 암시장 브로커에 넘기려 한 뒤 뒷돈을 챙긴 세관 직원들이 구속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종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달 3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뇌물 혐의를 받는 세관 직원 A씨와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 등은 지난 2023년 8월 압류된 고가 와인을 빼돌릴 수 있도록 로비를 해주겠다며 브로커로부터 3000만원가량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를 받는다. 같은 해 12월에는 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추가로 요구한 혐의도 있다.

이들은 당시 서울세관 조사국에서 밀수 관련 정보 수집과 조사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들로, 음식료품에 해당하는 밀수품은 보관상 문제로 별도 공매 없이 폐기된다는 점을 악용해 다른 와인으로 바꿔치기하는 이른바 '병갈이'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A씨 등은 압류된 와인 400여병 가운데 시가 약 5억원 상당의 고가 와인 88병을 브로커에게 넘길 계획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당수 와인이 공소시효 완성 등의 사유로 반환되면서 거래 규모가 대폭 줄었고,  A씨 등이 추가로 4000만원을 요구하고도 와인을 한 병도 넘기지 않자, 앙심을 품은 브로커가 경찰에 제보하면서 범행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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