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다시 운명의 갈림길…2000억 해법 없이 법원 판단 임박
등록 2026/07/02 11:43:43
수정 2026/07/02 11:45:26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 하루 앞으로…폐지·재연장 결정
MBK·메리츠 '2000억 조달' 책임 공방…장외 압박 고조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2026.06.29.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9/NISI20260629_0021341621_web.jpg?rnd=20260629140531)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2026.06.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홈플러스가 다시 한번 운명의 갈림길에 선다. 2000억원 추가 자금 조달과 관련해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법원의 회생 계획안 가결 기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회생 절차를 개시한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두 차례 연장돼 7월3일이다. 법원은 변경 회생계획안의 실현 가능성과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회생 절차를 폐지할지, 추가 연장을 할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날 중 판단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지금의 상황은 회생 절차 개시 1년 당시와 닮았다. 당시 법원은 3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과 관련한 구체적인 조달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이해관계인들에게 조회했고, 절차 연장을 결정한 바 있다. 법원은 최근 2000억원의 자금 조달에 대해 실현 가능한 계획이 제시되지 않는다며 회생 절차 폐지와 관련한 의견 조회를 진행했다.
홈플러스와 노조, 협력 업체 등은 이번에도 추가 절차 연장을 기대하고 있다. 관련 법상 9월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홈플러스는 기존 수정회생계획안에 그간 자구노력에 따른 사업성 개선 효과를 반영한 변경안을 지난달 30일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회생신청 직전 대비 각종 비용이 1조2000억원 줄어들었으며, 영업만 정상화되면 수백억원대 영업이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흑자전환 이익과 폐점점포 부동산 매각대금을 재원으로 공익채권은 물론 회생채권도 전액 변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개선된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M&A도 동시에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변경안에 법원이 지적한 2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과 관련한 실현 가능한 계획이 담겼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이 여전한 책임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점 등에 비춰 양측은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일부 지역에서 온라인 배송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내달 1일부터 일부 점포에서 온라인 주문 '매직배송' 서비스 운영을 중단한다. 스마트폰 홈플러스 앱에서 배송 중단 점포에서 주문을 시도하면 7월부터 '마감' 상태로 표시된다. 사진은 30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점포 모습. 2026.06.30.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30/NISI20260630_0021343277_web.jpg?rnd=20260630123346)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일부 지역에서 온라인 배송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내달 1일부터 일부 점포에서 온라인 주문 '매직배송' 서비스 운영을 중단한다. 스마트폰 홈플러스 앱에서 배송 중단 점포에서 주문을 시도하면 7월부터 '마감' 상태로 표시된다. 사진은 30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점포 모습. 2026.06.30. [email protected]
업계는 법원이 가결 기한에 임박해서 제출된 변경안 심사를 위해 기한을 재차 연장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기업 청산 시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추가 자금 조달 추이 등을 좀 더 지켜보지 않겠냐는 것이다.
2000억원의 추가 자금 확보 방안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 기한 연장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절차를 폐지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홈플러스는 결국 청산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회생 절차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MBK와 메리츠가 2000억원 대출과 관련해 책임을 넘기는 식으로 여론전을 펼치면서 양측의 책임은 나란히 부각되고 있는 상태다. 홈플러스 운명에 따라 이들을 향하는 화살이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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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메리츠가 홈플러스 청산 시 원금 외 5000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의도적으로 이행 불가능한 조건들을 내세우고 있다는 입장이다.
MBK의 경우 최근 일본 시니어케어 기업 재팬웰빙을 미국계 사모펀드에 2조원대 규모로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 역할이 강조되는 상황이다. 다만 재팬웰빙 매각 대금은 펀드 출자자들에게 배분되는 구조여서 홈플러스 지원 자금으로 곧장 흘러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홈플러스 직원들은 양쪽에 나란히 책임을 묻고 있다. 홈플러스 일반노조는 "MBK는 홈플러스를 10년간 운영하며 투자원금 회수 및 배당을 취했고, 메리츠금융은 막대한 이자를 챙겼다. 이로 인해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됐다"며 "만약 홈플러스가 현 재판부를 통해 청산된다면, MBK는 홈플러스에 대한 책임을 면하게 될 것이고 메리츠금융은 원금 회수와 함께 막대한 이자 수익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홈플러스 회생기한 연장 및 회생법원의 역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7.01.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1/NISI20260701_0021345990_web.jpg?rnd=20260701151311)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홈플러스 회생기한 연장 및 회생법원의 역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7.0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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