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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를 조각으로 구현한 희귀 제석천상, 보물 된다

등록 2026/07/02 09:32:39

수정 2026/07/02 09:38:24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3 등도 보물 지정 예고

 [서울=뉴시스] 평창 상원사 목조제석천의좌상 및 복장유물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7.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평창 상원사 목조제석천의좌상 및 복장유물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7.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불교미술에서 주로 불화로 표현되던 제석천을 조각으로 구현한 희귀한 불상이 보물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평창 상원사 목조 제석천의좌상 및 복장유물'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일 밝혔다. 고려시대 전적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3'과 조선시대 전적 '삼봉선생집 권1', 고문서 '안성 고신왕지'도 함께 보물 지정 예고했다.

'평창 상원사 목조 제석천의좌상'은 조각으로 조성한 드문 사례다. 의자에 앉은 자세와 풍만한 얼굴, 높게 틀어 올린 상투(보계) 등에서 고려 후기 불상의 조형 양식이 잘 계승돼 있다.

복장유물의 중수 기록 등을 통해 적어도 1645년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유산청은 조선 전기 불교 조각사와 당시 복장 납입 의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평창 상원사 목조제석천의좌상 및 복장유물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7.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평창 상원사 목조제석천의좌상 및 복장유물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7.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함께 보물 지정이 예고된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3'은 당나라 승려 현장이 번역한 '유가사지론' 100권 가운데 권3에 해당하는 고려시대 전적이다.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동일 권차가 확인되지 않은 유일한 판본으로 희소성이 높다.

특히 고려시대에 한문을 우리말로 번역해 읽을 수 있도록 토를 단 '석독구결(釋讀口訣)'이 치밀하게 표시되어 있어, 당시 유식학 연구 수준뿐만 아니라 국어사 연구에도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소장한 '삼봉선생집 권1'은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의 문집으로, 1465년 간행된 중간본의 첫 권이다. 태조 때 간행된 초간본이 왕자의 난으로 소실된 뒤 후손들이 글을 다시 모아 간행한 것으로, 이 판본에만 실린 이색의 발문은 문집의 초기 간행과 전래 과정을 규명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서울=뉴시스]  삼봉선생집 권1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7.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봉선생집 권1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7.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장수역사전시관에 있는 '안성 고신왕지'는 1414년 태종이 '안성'을 강원도 도관찰출척사로 임명하며 발급한 왕지다. 1435년 이전 임명장에 사용된 '왕지'라는 명칭과 '조선국왕지인'이 그대로 남아 있어 조선 초기 관직 체계와 공문서 제도의 변천을 보여주는 고문서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4건의 문화유산에 대해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국가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안성 고신왕지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7.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성 고신왕지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7.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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