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정청래 당심 구애 경쟁…나란히 전북 방문, 보완수사권 '기싸움'(종합)
등록 2026/06/25 18:48:32
김민석·정청래, 전북 당선인 워크숍 시간차 두고 참석…호남 표심 공략
정청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주장…김민석도 "폐지가 정부 입장" 발표
당권 도전 묻자 金 "말씀드릴 기회 있을 것", 鄭 "모든 것은 다 때가 있는 것"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 6.3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서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2026.06.21.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1/NISI20260621_0021329584_web.jpg?rnd=20260621160608)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 6.3지방선거 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에서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2026.06.21. [email protected]
[서울·정읍=뉴시스]정금민 한재혁 김윤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가 점쳐지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가 25일 전북 정읍에서 열린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했다. 시간차를 두고 참석해 조우하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 모두 '보완수사권 폐지'를 언급하며 당심 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전북 정읍에서 전북도당 주최로 열린 당선인 워크숍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워크숍 뒤 기자들과 만나 '보완수사권과 관련해 민주당 내부 이견이 많다'는 질문을 받고 "이미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는 민주당 당론으로 정해져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보완수사권 폐지를)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것은 찬성으로 보지 않는다"며 "또 '(폐지를) 해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하는 것도 실질적인 반대라고 생각한다. 오는 10월 공소청·중수청이 출범하려면 지금 바로 국회에서 형사소송법(을 개정해) 보완수사권을 전면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안을 오늘이라도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그리고 제헌절 이전에 이를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도 보완수사권 폐지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최종 정리했다"며 "정부의 기본 입장을 당에 전달했고, 이후 정부가 별도의 입법안을 제시하기보다 국회 논의와 결정을 존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후 전북 당선인 워크숍을 방문한 김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서는 대통령을 포함해 각 부처에서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어쨌든 제가 쭉 조율해서 책임을 지고 있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정부의 입장을 보완수사권 폐지로 결론을 내린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별도 정부안을 제출하지 않기로 한 배경에 대해 "검찰개혁을 1·2차로 나눠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는데, 1차 때도 입법 예고안을 (당에) 넘겼지만 (국회에서) 처리되는 과정에서 당정 간 협의한 내용도 많이 변화됐고, 의원총회를 거쳐 결정된 내용도 많이 변화되는 것을 봤다"며 "차라리 이럴 바에는 정부는 큰 원칙만 정해서 당으로 넘기는 것이 당에서 조금 더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다만 처리 속도와 방식 면에서 두 사람이 충돌할 여지는 엿보였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부안으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가 국회로 왔으면 제일 좋았을 것"이라며 "국회로 떠넘겼으니 이제 '지금 당장 하자'에 대한 답을 해야 하고, 혹시 시간끌기 작전인지 살펴봐야 한다. 나의 답은 '지금 당장, 제헌절 전에 끝내자'"라고 했다.
6·3 지방선거 결과 평가를 두고는 온도차를 보였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전북 당선인 워크숍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전북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다고 언급하며 "전북은 완승"이라고 했다.
전북은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김관영 전 전북지사가 '현금 살포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공천 잡음과 지지층 갈등을 겪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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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 총리는 워크숍 모두발언에서 "다들 애쓰셔서 귀한 선거 결과가 나왔지만, 모두가 만족할만한 그런 결과만은 아닌 것 같다"며 "이겨야 되는데 놓쳤다 싶은 대목도 있고, 그러다 보니 국정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이 좀 빠졌고 저희들로 하여금 긴장하게 한다"고 했다.
한편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두 사람은 출마 선언 시기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김 총리는 "후임 총리 청문회가 끝나면 아마 이달 말 내지는 늦어도 7월 초에는 다시 당으로 돌아와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대화하고 일할 것"이라고 했다.
'당 대표 선거 출마 여부 및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출마와 관련한 것은 (당으로) 돌아온 이후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도 "서양 속담에 그런 말이 있다. '해가 비칠 때 풀을 베어라'(Make hay while the sun shines)"라고 말했다. 해당 속담은 '기회가 있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말고 최대한 활용하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어 "모든 것은 다 때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여러 가지로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생각을 하고 (있다)"며 "특별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 대중 정치인은 항상 대중의 마음과 같이 가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여러 가지로 심사숙고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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