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대통령 만나 '지방 반도체 투자' 논의…투자 규모·지원 조율
등록 2026/06/25 18:48:06
수정 2026/06/25 20:04:35
정부, 호남 반도체 투자 공식화
이 회장,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
투자 규모·지원 방안 등 논의한 듯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5.06.13.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3/NISI20250613_0020849761_web.jpg?rnd=20250613103939)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5.06.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지방 반도체 투자 현안을 논의했다.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투자를 공식화한 뒤 만나는 자리인 만큼 투자 규모와 입지, 지원 방안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재계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5시부터 1시간 가량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만나 비공개 회동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 회장과의 회동에 앞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수도권 1극 체제 극복을 위해 첨단 핵심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영남이나 충청, 강원, 제주, 호남 등으로 확대하는 획기적인 전략산업 다극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핵심 인프라는 그것대로 고도화해 나가고, 동시에 지방 곳곳에 새로운 산업경제 기반을 구축해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윈윈하는 '모두의 성장' 시대를 반드시 열어가야 한다"며 "이에 관한 구체적 청사진을 곧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전날 "제2의 지방 반도체 클러스터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며 "확정이 되면 기업들과 부처가 모여 국민에게 설명해 드리는 자리를 마련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이 대통령과 만나 지방 반도체 투자 규모와 입지 등을 막판 조율하는 한편, 정부의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광주·전남 지역에 패키징 등 반도체 후공정 시설 투자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前) 공정 팹(Fab·공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실장도 "용인에 짓기로 한 것을 짓지 않고 지방으로 가는 것이 아닌 새로 만드는 것"이라며 "7~8년 다음 단계의 제2 클러스터 부지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 클러스터는 기업과 연구소, 지원 기관 등이 특정 지역에 모여 상호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집적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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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이은 제2의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공식화한 만큼 후공정 투자가 아닌 반도체 생산의 핵심인 전 공정 팹 건설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호남권에서 거론되는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는 광주 북구와 전남 장성군에 걸쳐 조성 중인 '첨단3지구'와 광주 군공항 일원 등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반도체 팹 1기 건설을 위해 기본 인프라 구축에만 최소 60조원이 소요되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총 투자 규모가 400~5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다.
천문학적인 금액이 소요되는 만큼 이 회장은 이 대통령과 만나 정부의 지원 등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
산업통상부도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시 비수도권을 우대하는 내용을 담은 법 시행령을 입법 예고하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반도체 특별법)' 시행령·시행규칙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제정안은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대상으로 경제자유구역, 연구개발특구, 기회발전특구 등 반도체 기업 직접화가 가능하다고 인정하는 지역을 정의했다.
클러스터 지정에 수도권 제한을 두지는 않았지만, '국토의 균형 발전 및 지역 간 사업 격차 해소에 대한 기여도를 고려해 수도권 외의 지역을 우대해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전력·용수·도로 등 기반시설 설치비의 50% 이상 지원을 원칙으로 하며, 중요시설은 최대 100%까지 국비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위탁생산(파운드리) 첨단화와 패키징·검사 등 후공정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 및 판로도 지원할 수 있다.
전문인력과 관련해서도 반도체 전문 인력양성 기관을 지정하고 교육 프로그램 개발, 장비 유지비 등을 국가가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단독 면담을 갖고 지방 반도체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호남 반도체 투자 계획을 비롯해 인공지능(AI) 관련 주요 기업의 CEO(최고경영자)와 지역 균형발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오는 30일 광주에서, 이 회장은 내달 2일 충남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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