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리창 총리 "선전 APEC 정상회의 계기, 고위급 교류 기회 삼자" 공감
등록 2026/06/23 20:20:29
수정 2026/06/23 20:23:26
23일 한·중 총리 회담 개최…약 40분 간 우호적 분위기에 열려
국민간 우호정서 발전 공감대…무비자 연장 등 교류 확대 논의
김 총리 "中 남북·북미 대화 여건 조성에 긍정적 역할" 당부
첨단 산업 분야 협력 강화…김 총리, 새만금 투자 조사단 파견 요청
![[베이징=뉴시스]김민석 국무총리는 23일 오후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담을 갖고, 경제·통상·환경·문화 등 한중 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했다. (사진=총리실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6/23/NISI20260623_0002168225_web.jpg?rnd=20260623173905)
[베이징=뉴시스]김민석 국무총리는 23일 오후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담을 갖고, 경제·통상·환경·문화 등 한중 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했다. (사진=총리실 제공)
[다롄=뉴시스]이인준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23일 중국 리창 국무원 총리와 회담을 갖고, 오는 11월 개최되는 '2026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양국 간 고위급 교류의 기회를 삼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양국 국민 간 우호적 정서를 계승, 발전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한시적 무비자 조치를 올해 12월까지 연장하는 등 인적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김 총리와 리 총리는 각급에서 고위급 교류 강화해야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굉장히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약 40분간 진행됐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국 총리 모두 지난해 시진핑 주석의 APEC 회의 참석과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에 따른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으로 고위급 교류의 모멘텀이 회복됐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계속 교류를 확대하자는 데 의견 일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11월 선전 APEC에 양국 정상이 참석하게 될 때 이를 고위급 교류의 기회로 삼자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김 총리가 그 징검다리 역할로 중국을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양국은 국민 간 우호적 정서를 계승 발전하는 데 노력해야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리 총리는 관광, 체육, 교육, 지방정부, 청소년 간 교류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했고, 김 총리도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상대방 국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가짜뉴스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중 한국이 가장 많다"면서 "지금의 인적 교류가 더 많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는 취지로, 중국 관광객 무비자 연장 조치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다"고 했다. 양측은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제도가 6월말 만료 예정이었으나, 오는 12월 말로 연장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리 총리는 한국 정부가 최근 6·25 참전 중국군 유해를 송환한 것을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고, 한국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국 영토 내 항일 사적지를 잘 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총리 "中, 남북·북미 대화 여건 조성에 긍정적 역할해달라"
한반도 문제도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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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는 미국을 두 차례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밴드 부통령을 만난 것을 언급하며 "미국이 북미 관계를 개선하려고 하는 의지를 볼 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중국도 시 주석이 방북을 하고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한반도 문제에서 시 주석을 포함한 중국의 리더십들이 역할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북한과의 대화에 있어서 남북 대화, 북미 대화가 북미 대화의 여건이 조성될 수 있도록 중국이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총리는 아울러 "북한과의 대화는 비단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 안정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고 총리실 관계자는 전했다.
국제 정세와 관련해선 리 총리가 최근 중일 갈등 여파와 관련 "한중일 3국 간 협력의 기초가 자꾸 흔들리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이 3국 협력에 있어 서로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경제·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 논의도 오갔다.
총리실에 따르면 양국 총리는 '한중 FTA 서비스 투자 후속 협상'을 가속화시켜 올해 안에 체결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데 공감했다. 또 리 총리는 "한국 기업이 중국에 많이 투자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듣고 해소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도체를 포함한 새로운 분야, 특히 혁신산업 분야에서 한중 양국이 서로의 장점을 잘 활용해서 공급망뿐 아니라 수직적, 수평적 협력 관계를 계속 강화하자"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에 공감하며 현대차가 투자를 결정한 새만금 산업단지에 중국 기업들의 투자를 전제로 하는 투자 조사단을 조속한 시기에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번 회담의 성과에 대해 "양국 서열 2위가 만나 정상 간 합의와 핵심적인 내용에 대해서 충분이 이야기를 나누며 상대에 대한 이해를 굉장히 높였다"면서 "오는 11월 선전 APEC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만난다면 좋은 결과물을 넘겨주자는 취지에서 두 총리가 서로 캐미가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리 총리가 중국에서 차지하고 있는 정치적 위상, 앞으로의 가능성 등을 봤을 때 앞으로 고위급에서 친분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굉장한 성과가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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