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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카리브해 국가들, 노예무역 혜택 본 나라들에 공식사과와 배상 요구

등록 2026/06/20 13:12:48

"노예제는 가장 심각한 반인도 범죄" 인정 3월 유엔 총회 결의안 따라

"완전하고 공식적이며 무조건적 사과 하라" 촉구

[아크라(가나)=신화/뉴시스]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이 18일 가나 아크라에서 열린 '다음 단계'(Next Steps)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국가들이 19일(현지시각) 대서양횡단 노예무역의 혜택을 받은 국가들에게 공식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다고 BBC가 20일 보도했다. 2026.06.20.

[아크라(가나)=신화/뉴시스]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이 18일 가나 아크라에서 열린 '다음 단계'(Next Steps)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국가들이 19일(현지시각) 대서양횡단 노예무역의 혜택을 받은 국가들에게 공식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다고 BBC가 20일 보도했다. 2026.06.20.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국가들이 19일(현지시각) 대서양횡단 노예무역의 혜택을 받은 국가들에게 공식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다고 BBC가 20일 보도했다.

이러한 요구는 배상적 정의를 위한 노력을 진전시키기 위해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열린 3일 간의 '다음 단계'(Next Steps)' 회의가 끝날 무렵 나왔다.

이는 지난 3월 초 대서양횡단 노예제를 "가장 심각한 반인도 범죄"로 인정하고 유엔 회원국들이 배상기금에 기여할 것을 촉구한 획기적 유엔 결의안에 따른 것이다.

약 1200만∼1,500만명의 아프리카 남성, 여성, 어린이들이 15∼19세기 아메리카 대륙으로 납치돼 노예로 일해야 했다.

회의에서는 19개 항의 배상 계획이 승인됐다. 포괄적 부채 탕감, 약탈당한 문화재 반환, 글로벌 배상기금 설립 등이 요구됐지만 구체적 금액은 명시되지 않았다. 또 노예제도가 아프리카 여성과 소녀들에게 미친 불균형적 영향도 다루어졌다.

회의 지도자들은 또 노예 무역에 참여했던 국가들에게 "완전하고 공식적이며 무조건적인 사과"를 할 것을 촉구했다.

가나의 존 드라마니 마하마 대통령은 "역사는 우리에게 죄책감을 물려달라고 요구하지 않지만, 책임을 물려달라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노예가 비인간적 상품으로 취급됐다"고 인정했지만, 노예제도에 대한 보상이 금전적 보상으로만 축소되서는 안 된다며, "이야기를 끝내기 위해 수표를 건네는 것으로 간주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유엔 총회는 3월 찬성 123, 반대 3(미국, 이스라엘, 아르헨티나)가 대서양횡단 노예무역을 반인도적 범죄로 선언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영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을 포함한 52개국이 기권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달리, 총회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

아직까지 어느 나라도 노예가 된 아프리카인의 후손이나 영향을 받은 아프리카, 카리브해,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한 적이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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