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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K-아트 특별전…사비나미술관·10인 작가 문화 외교

등록 2026/06/19 09:38:04

멕시코 국립세계문화박물관, 'K-아트' 특별전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 국립세계문화박물관, 'K-아트' 특별전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월드컵 개막전이 열린 멕시코시티 한복판에서 K-아트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월드컵이 국가와 국가를 축구로 연결한다면, 이번 전시는 예술을 통해 문화와 문화를 연결한다.

주멕시코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사비나미술관이 주관하는 특별전 'K-아트 2026: 전통을 번역하다, 미래를 상상하다(K-Art 2026: Translating Tradition, Imagining the Future)'가 7월 31일까지 멕시코 국립세계문화박물관에서 열린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문화와 동시대 미술이 만나는 문화외교의 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멕시코 국립세계문화박물관이 협력하는 이번 전시에는 권기수, 김창겸, 김선두, 김춘옥, 박영근, 양대원, 이윰, 지오최, 황선태, 황인기 등 1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멕시코 국립세계문화박물관, 'K-아트' 특별전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 국립세계문화박물관, 'K-아트' 특별전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는 "한국 전통문화를 현재의 언어로 번역하고, 현재를 미래의 감각으로 연결한다"는 기획 의도 아래 마련됐다. 전통유산의 형태를 그대로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그 안에 담긴 미학과 정신을 현대인의 감각과 기술 환경에 맞게 새롭게 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미디어아트와 AI아트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작품들은 전통문화 콘텐츠를 보다 몰입감 있는 예술 경험으로 확장한다. 이를 통해 한국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문화강국인 동시에 첨단 디지털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라는 점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전시가 열리는 국립세계문화박물관은 멕시코시티 역사지구에 위치한 대표 국립 문화기관이다. 세계 각국의 역사와 종교, 생활문화를 소개하는 국제문화박물관으로,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상설 한국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은 "한국의 전통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고정된 유산이 아니라 동시대 예술과 첨단 기술을 만나 끊임없이 새롭게 해석되고 확장되는 살아 있는 문화자산"이라며 "세계 각국의 관람객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K-팝과 K-드라마를 넘어 한국 문화의 깊은 뿌리와 한국 현대미술의 창의적 역량, 미래 가능성을 함께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와 함께 국립세계문화박물관의 역사적 건축 공간을 활용한 특별 아트 프린트전도 마련된다. 아즈텍 황제 목테수마의 궁전 터에 세워진 16세기 조폐국 건물에 권기수, 김춘옥, 양대원, 김범수 등 작가 4인의 대표작 16점을 대형 이미지로 설치해 한국 현대미술과 멕시코의 역사적 공간이 만나는 특별한 풍경을 연출한다.

개막식에는 이주일 주멕시코 대한민국 대사와 무라트 살림 에센리 주멕시코 튀르키예 대사, 민수이 주멕시코한국문화원장, 알레한드라 프라우스토 게레로 국립세계문화박물관 관장 등 외교·문화예술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축하공연으로는 사물놀이가 펼쳐져 한국 전통문화의 역동성과 공동체 정신을 현지 관람객들에게 전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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