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뉴스에서도 뉴시스 언론사 픽

이란 협상대표 갈리바프 "전쟁은 이란의 승리"…무력 대응 의지도

등록 2026/06/18 06:25:50

수정 2026/06/18 06:36:23

"협상도 투쟁의 일부…'힘의 외교'로 협상 임할 것"

[이슬라마바드=신화/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오는 19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인 가운데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의장(가운데)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이란이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갈리바프 의장이 지난 4월 10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해 영접인사들과 걸어가는 모습. 2026.06.18

[이슬라마바드=신화/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오는 19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인 가운데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의장(가운데)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이란이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갈리바프 의장이 지난 4월 10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해 영접인사들과 걸어가는 모습. 2026.06.1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오는 19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인 가운데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의장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이란이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18일(현지 시간) 이란인터내셔널 등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전날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전쟁은 진실과 거짓의 전쟁이었다"며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 초기에 설정했던 9가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도록 막아냈다"고 밝혔다.

갈리바프 의장은 외교와 협상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말하는 협상과 외교는 힘에 기반한 외교"라며 "협상 자체도 투쟁의 한 형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미국을 가장 신뢰하지 않는 사람"이라면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에게도 '당신을 조금도 신뢰하지 않는다'고 직접 말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에 대한 비관과 불신은 극에 달했다"며 "합의가 최종 확정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으로 승인된다 하더라도, 여전히 전혀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외교적 노력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군사적 대응 준비 태세는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의 적들이 논리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란의 손가락은 여전히 방아쇠 위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이란은 다시 '힘의 언어'를 사용할 것"이라며 무력 사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즉각적인 종전과 경제 지원 등을 골자로 한 14개 항의 종전 MOU에 공식 서명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양측은 지난 14일 이미 전자 방식으로 MOU 초안에 서명을 마친 상태다.

갈리바프 의장의 이번 발언이 향후 핵 프로그램과 대이란 제재 해제 문제를 둘러싼 후속 협상에서 이란이 강경한 협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자크기 설정

상단으로 이동
로딩중로딩아이콘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