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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600원 '뉴노멀' 시대 오나…핵심 투자전략은 '이것'

등록 2026/06/17 00:05:00

[서울=뉴시스] 오건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사진출처: 유튜브 지식인사이드)

[서울=뉴시스] 오건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사진출처: 유튜브 지식인사이드)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이송이 인턴기자 =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고환율 국면을 단순한 위기 신호로만 볼 수 없고 구조 변화와 자본 흐름의 변화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동시에 이러한 환경에서는 통화와 자산의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제기됐다.

오건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은 지난 14일 구독자 388만 명의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 출연해 고환율의 배경과 투자 전략을 설명했다.

오 단장은 과거와 달라진 환율 상승 구조를 먼저 짚었다. 그는 "예전에는 환율이 오르면 나라가 망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지금은 그런 분위기와는 좀 다르다"며 “환율이 올라가는 이유를 몇 가지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큰 변화로는 해외 투자 확대를 들었다. 그는 “예전에는 안 하던 해외 투자를 개인뿐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나 현대차처럼 기업들도 미국 현지 공장을 세우는 등 해외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금융위기 당시와의 차이를 강조했다. 그는 "금융위기 때는 외국인들이 빠져나가면서 자본 유출이 발생했고, 국내 주식·채권·부동산이 함께 흔들렸다"며 "지금은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를 늘리는 구조라 단순히 자본 유출로만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과도한 안심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배경으로는 환율 흐름이 펀더멘털뿐 아니라 시장 심리에 의해 더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자기실현적 예언’이 작동할 수 있는데, 이는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가 실제 시장 흐름을 강화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시장 참가자들이 환율이 더 오를 것이라고 판단하면 달러를 미리 매수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이 과정에서 실제로 달러 수요가 늘어나며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즉, 상승 기대가 다시 상승을 유도하는 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 주식이나 채권을 들고 있는 동안 환율이 급등할 경우, 자산 가치가 달러 기준으로 줄어드는 환차손 위험을 함께 부담하게 된다. 이 때문에 환율 변동성이 커지거나 급등 흐름이 이어질 경우 투자 비중을 줄이거나 자금을 회수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고환율이 지속되는 환경에 대해서는 “과거처럼 1500원, 1600원 수준이 곧바로 위기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일정 수준이 용인되는 흐름이 있다”면서도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가팔라지는 것에 대해서는 외환당국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환경 변화 속에서 투자 전략의 핵심으로 통화 분산을 제시했다. 그는 “이제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통화 분산이 중요하다”며 “원화만이 아니라 달러 자산을 함께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 단장은 “궁극의 위기가 오면 현금 수요가 커지고 달러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달러가 많이 풀려 있고 글로벌 투자자들은 달러로 대출을 받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는 달러가 가장 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 강세는 일시적이 아니라 구조적 흐름, 이른바 '뉴노멀'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채권에 대해서도 위기 대응 자산으로 평가했다. 그는 "채권은 보험과 비슷한 자산"이라며 "평소에는 수익이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경기 침체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금리 하락과 함께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식과 채권, 금 등 다양한 자산을 함께 가져가는 ‘어항’식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안했다. 그는 "미래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나눠야 한다"며 "주식, 채권, 금을 모두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 포트폴리오 운용 방식으로는 여러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어항' 전략을 제안했다. 그는 "주식에 당연히 어항 담아야 하고, 채권 담아야 되고, 금도 담아야 된다"며 "미래는 모르니까 나눠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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