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꼬레아!"…홍명보호, 4만5000명 '한멕 동맹'에 승리 선물(종합)
등록 2026/06/12 13:01:13
수정 2026/06/12 14:05:54
한국, 12일 체코와 월드컵 첫 경기서 2-1 역전승
경기 당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대축제'
멕시코 팬들, 붉은악마와 함께 태극전사 응원
![[사포판=AP/뉴시스] 11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아크론(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한국 축구 팬들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시작을 기다리며 응원하고 있다. 2026.06.12.](https://img1.newsis.com/2026/06/12/NISI20260612_0001329692_web.jpg?rnd=20260612110248)
[사포판=AP/뉴시스] 11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아크론(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한국 축구 팬들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시작을 기다리며 응원하고 있다. 2026.06.12.
[사포판(멕시코)=뉴시스] 하근수 기자 = 태극전사가 붉은악마와 멕시코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첫 승을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후반전 돌입 후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후반 22분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동점골과 후반 35분 오현규(베식타시)의 역전골에 힘입어 이번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른다.
경기 시작 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축제 분위기였다.
주변에선 2022년 카타르 대회 공식 주제곡인 '드리머스(Dreamers)'를 비롯한 역대 월드컵송들이 흘러나와 분위기를 북돋았다.
입구를 통과하면 각종 이벤트 부스와 스낵 코너가 팬들을 반겼다.
![[사포판(멕시코)=뉴시스] 하근수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 대 체코 경기를 보기 위해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을 찾은 김원곤 씨. 2026.06.12. hatriker2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2/NISI20260612_0002159086_web.jpg?rnd=20260612085603)
[사포판(멕시코)=뉴시스] 하근수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 대 체코 경기를 보기 위해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을 찾은 김원곤 씨. 2026.06.12. [email protected]
태극전사를 응원하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온 붉은악마는 설레는 마음으로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킥오프 다섯 시간 전 경기장에 도착한 김원곤(37) 씨는 태극기를 두르고 기념사진을 남겼다.
김 씨는 "이틀 전 멕시코시티를 경유해 과달라하라에 왔다"며 "멕시코인들이 무척 친절하다. 축제 기간이라 다들 흥이 넘치는 것 같다. 동네도 예쁘고 음식도 맛있어서 즐겁게 여행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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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체코전을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한국이 (본선 진출을) 먼저 확정해 준비 기간도 길었다"며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LAFC) 선수의 마지막 월드컵일 수도 있기 때문에 당연히 한국이 쉽게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꼽으며 "한국에서 흔치 않은 창의적인 선수다. 한때 안정환 선수처럼 경기 흐름을 바꿀 선수가 필요한데 그 선수가 바로 이강인"이라고 답했다.
김 씨는 "선수들이 부담 갖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사포판(멕시코)=뉴시스] 하근수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 대 체코 경기를 보기 위해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을 찾은 이채원 씨와 윤범종 씨. 2026.06.12. hatriker2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2/NISI20260612_0002159158_web.jpg?rnd=20260612093555)
[사포판(멕시코)=뉴시스] 하근수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 대 체코 경기를 보기 위해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을 찾은 이채원 씨와 윤범종 씨. 2026.06.12. [email protected]
손흥민 유니폼을 맞춰 입은 연인 윤범종(30) 씨와 이채원(29) 씨는 멕시코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경기를 기다렸다.
윤 씨는 "여자친구가 축구를 정말 좋아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살고 있는데, LAFC 구단 시즌 패스를 사서 매 경기 보고 있다. 특히 손흥민 선수의 마지막 월드컵일 수도 있어서, 너무 보고 싶어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 씨는 "오늘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손흥민 선수가 한 골 넣어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한국과 유럽에서 오셔서 시차 적응도 힘드실 텐데, 열심히 응원할 테니 힘내셨으면 좋겠다", "다른 거는 바라지 않는다. 다치지 않고 무조건 승리한다는 각오로 죽을힘을 다해서 잘 마무리하셨으면 좋겠다"며 승리를 기원했다.
![[사포판(멕시코)=뉴시스] 하근수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 대 체코 경기를 보기 위해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을 찾은 마우리시오 군의 가족들. 2026.06.12. hatriker2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2/NISI20260612_0002159087_web.jpg?rnd=20260612085642)
[사포판(멕시코)=뉴시스] 하근수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 대 체코 경기를 보기 위해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을 찾은 마우리시오 군의 가족들. 2026.06.12. [email protected]
'꼬레아노(Coreano)는 멕시카노(Mexicano)'라는 마음으로 한국을 응원하는 멕시코인들도 있었다.
오늘 생일을 맞은 마우리시오(10) 군은 가족 모두와 한국 유니폼을 입고 과달라하라에서 직선거리로 약 1900㎞ 떨어진 티후아나에서 출발해 경기장을 찾았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선수를 묻자 마우리시오 군은 수줍게 "흥민 손"이라고 답했다.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를 좋아하는데, 같은 7번을 달고 뛰는 손흥민도 정말 좋아한다"며 "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호우 세리머니' 다음으로 '찰칵 세리머니'를 많이 한다"며 웃었다.
멕시코 프로축구 리가 MX 명문 CD과달라하라의 홈구장인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전 좌석이 오늘 태극전사 유니폼과 같은 붉은색으로 칠해져 안방 같은 기분이 들었다.
킥오프 45분 전 홍명보호가 그라운드를 밟자 환호성이 쏟아졌다.
선수들은 일렬로 서서 팬들에게 인사한 뒤 선발 조와 비선발 조로 나뉘어 몸을 풀었다.
몸을 풀던 손흥민은 두 손을 들어 올리며 팬들의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선수들은 약 25분간 몸을 푼 뒤 박수를 받으며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사포판(멕시코)=뉴시스] 하근수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 대 체코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에 펼쳐진 양 팀 국기. 2026.06.12. hatriker2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2/NISI20260612_0002159296_web.jpg?rnd=20260612110138)
[사포판(멕시코)=뉴시스] 하근수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 대 체코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에 펼쳐진 양 팀 국기. 2026.06.12. [email protected]
경기 시작 20분 전 양 팀 라인업이 호명된 가운데 손흥민이 소개되자 함성이 최고조에 올랐다.
선수단 입장 전 초대형 태극기와 체코 국기가 등장해 장관을 연출했다.
보통 A매치와 달리 선발로 출전하는 선수들만 아니라 교체 선수들까지 그라운드를 밟아 눈길을 사로잡았다.
양 팀 국가가 연주될 때는 각자 나라의 언어로 가사가 전광판에 나오기도 했다.
경기 시작 후 붉은악마는 "대~한민국!"이라고 외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멕시코 팬들도 "꼬레아!"라고 외치며 힘을 실어줬다.
![[사포판(멕시코)=뉴시스] 하근수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 대 체코 경기 전 당시 전광판에 송출된 애국가 가사. 2026.06.12. hatriker2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2/NISI20260612_0002159299_web.jpg?rnd=20260612110241)
[사포판(멕시코)=뉴시스] 하근수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 대 체코 경기 전 당시 전광판에 송출된 애국가 가사. 2026.06.12. [email protected]
이날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는 4만4985명의 축구 팬이 들어찼다.
최대 수용 인원이 4만5664명인 걸 감안하면 사실상 매진에 가깝다.
'한멕 동맹'이 성사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선 '파도타기' 응원이 경기장을 여러 바퀴 돌았다.
체코가 골키퍼 쪽으로 볼을 돌리자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축구대표팀 경기에서 빠질 수 없는 '오 필승 코리아', '승리를 위하여'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득점 없이 끝난 전반전 이후엔 전 세계를 강타했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대표곡 '골든'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사포판(멕시코)=뉴시스] 김명년 기자 = 11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황인범이 동점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6.12.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2/NISI20260612_0021317989_web.jpg?rnd=20260612123728)
[사포판(멕시코)=뉴시스] 김명년 기자 = 11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황인범이 동점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6.12. [email protected]
후반전에도 열정적인 응원이 계속됐다.
손흥민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자 한국과 멕시코 팬들은 머리를 감싸 쥔 뒤 기립박수를 보냈다.
체코가 선제 득점에 성공하면서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지만, 후반 22분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동점골이 터지자 가라앉았던 분위기가 다시 달아올랐다.
이어 후반 35분 오현규(베식타시)가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고,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열광에 빠졌다.
남은 시간 한국은 침착하게 굳히기에 들어갔고, 실점 없이 북중미 월드컵 첫 승을 신고했다.
홍명보호는 4만5000명에 가까운 팬들의 힘찬 박수를 받으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경기 종료 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엔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울려 퍼졌다.
![[사포판(멕시코)=뉴시스] 전신 기자 = 11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강인이 역전골을 넣은 오현규와 포옹하고 있다. 2026.06.12. photo100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2/NISI20260612_0021318026_web.jpg?rnd=20260612124545)
[사포판(멕시코)=뉴시스] 전신 기자 = 11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강인이 역전골을 넣은 오현규와 포옹하고 있다. 2026.06.1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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