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과달라하라 택시 기사에게 들은 '손흥민·테킬라·월드컵'
등록 2026/06/06 06:00:00
멕시코 제2의 도시 과달라하라…월드컵 열기는 아직
공항은 한산…월드컵 후원사 광고만 몇 개 눈에 뜨일 뿐
택시 기사 "월드컵 티켓 너무 비싸…한국과 비길 것"
![[과달라하라(멕시코)=뉴시스]멕시코 과달라하라 택시. (사진=안경남 기자)](https://img1.newsis.com/2026/06/05/NISI20260605_0002153809_web.jpg?rnd=20260605150622)
[과달라하라(멕시코)=뉴시스]멕시코 과달라하라 택시. (사진=안경남 기자)
[과달라하라(멕시코)=뉴시스]안경남 기자 = 홍명보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리는 멕시코 제2의 도시 과달라하라의 월드컵 열기는 아직 달아오르지 않은 듯했다.
4일(현지 시간) 과달라하라의 첫 관문인 미겔 이달고 이 코스티야 국제공항에선 월드컵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웠다.
환승 대기 시간을 포함해 하루가 걸린 비행 끝에 현지 시간으로 오후 6시경 도착한 과달라하라 공항은 월드컵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이번 월드컵을 후원하는 기업들의 광고 문구가 공항에 붙어 있었지만, 개최 도시에 와 있다는 걸 실감할 정도는 아니었다.
미국 시카고를 거쳐 과달라하라로 향하는 멕시코 항공사 아에로멕시코 기내에서도 월드컵 관련 영상이나 카테고리 등은 발견하지 못했다.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때 비행기 안전 영상에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산투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등장했던 것과 비교됐다.
입국장에서도 월드컵 관련 조형물보다 공항 택시 운영 업체 광고가 더 눈에 띄었다.
또 카타르 월드컵 당시 공항 곳곳에 배치됐던 자원봉사자들도 없었다.
![[과달라하라(멕시코)=뉴시스]과달라하라 공항에 도착한 항공편. (사진=안경남 기자)](https://img1.newsis.com/2026/06/05/NISI20260605_0002153825_web.jpg?rnd=20260605151247)
[과달라하라(멕시코)=뉴시스]과달라하라 공항에 도착한 항공편. (사진=안경남 기자)
물론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인 한국과 체코의 A조 1차전까지는 일주일이 남았다.
월드컵 관계자들이 아닌 이상 관광객이 공항을 찾기엔 조금 이른 시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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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40년 만에 월드컵을 맞이하는 과달라하라의 월드컵 열기는 아쉬움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었다.
사상 첫 3개국 분산 개최 때문인지 입국 심사도 비교적 한산했다.
멕시코는 한국 여권으로 최대 180일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입국 심사에서도 월드컵 얘기를 꺼내면 손쉽게 입국 도장을 받을 수 있었다.
과거 월드컵에선 관계자들을 위한 전용 심사대가 있었지만, 현재까진 별도로 마련되진 않았다.
월드컵 관련 광고보다 많았던 공항 택시 업체 중 하나를 골라 시내로 이동할 때도 월드컵 분위기는 찾을 수 없었다.
![[과달라하라(멕시코)=뉴시스]과달라하라 국제공항. (사진=하근수 기자)](https://img1.newsis.com/2026/06/05/NISI20260605_0002153811_web.jpg?rnd=20260605150725)
[과달라하라(멕시코)=뉴시스]과달라하라 국제공항. (사진=하근수 기자)
멕시코 대표팀 선수들의 대형 광고판이 보였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실망하던 찰나, 기자의 월드컵 갈증을 풀어준 건 공항 택시 기사였다.
과달라하라가 고향인 루이스 로드리게스(51) 씨는 한국에서 왔다는 말에 가장 먼저 "손흥민의 나라 아니냐"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 뛰는 손흥민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2-0 쐐기골을 터트려 같은 조였던 멕시코의 극적인 16강 진출을 도와 여전히 멕시코 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손흥민을 좋아한다고 고백한 로드리게스 씨는 기자에게 '테킬라(Tequila)'를 강력 추천하기도 했다.
과달라하라는 멕시코 대표 증류주인 테킬라의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40년 만에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를 직관할 계획이 있냐는 말에 로드리게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과달라하라(멕시코)=뉴시스]과달라하라 시내 모습. (사진=안경남 기자)](https://img1.newsis.com/2026/06/05/NISI20260605_0002153821_web.jpg?rnd=20260605151037)
[과달라하라(멕시코)=뉴시스]과달라하라 시내 모습. (사진=안경남 기자)
그는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2차전 티켓 가격이 2000달러(약 308만원)다. 월드컵 경기를 보고 싶지만,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북중미 월드컵 티켓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나도 그 돈은 내지 않겠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수백만 원에 달하는 월드컵 티켓은 멕시코 팬들에게도 '그림의 떡'인 셈이다.
로드리게스는 마지막으로 한국과 멕시코의 예상 결과를 묻는 말에 "어려운 질문이다. 개인적으로는 2-2로 비길 것 같다. 그리고 두 팀이 32강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는 한국과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경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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