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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빚투 속 반대매매 3배 '쑥'…변동성 공포 휩싸인 개미들

등록 2026/06/03 08:00:00

수정 2026/06/03 08:10:23

VKOSPI, 사흘 연속 장중 75선 돌파

5월 반대매매 7946억…전월의 3배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사상 최대 '빚투'(빚내서 투자) 속 반대매매 규모가 한달 새 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9000선 부근까지 치솟으며 빚투 열풍이 이어졌지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불안도 함께 커지는 모습이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지난달 29일 사상 최초로 38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1일에는 37조6812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자기자금에 증권사 대출금을 보태 주식을 매수한 후 갚지 않은 금액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투자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다.

빚투가 급증한 가운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반대매매도 늘고 있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달 반대매매금액은 794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2642억원)에 비해 약 3배 늘어난 규모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빌린 자금을 정해진 기한 내 상환하지 못하거나 담보비율이 유지 기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제도다.

최근 국내 증시는 사상 최고치 행진 속에서도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9000선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하루에도 수백 포인트씩 오르내리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코스피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 정지(사이드카)는 올들어 무려 20차례 발동됐다. 매도사이드카가 9차례, 매수사이드카가 11차례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 역시 연일 70선을 웃돌고 있다.

VKOSPI는 지난 2일 장중 75.42까지 치솟는 등 3거래일 연속 장중 75선까지 올라섰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30일 기대변동성을 지수화한 값으로,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상승한다.

일반적으로 VKOSPI가 50을 넘으면 극단적 공포 구간으로, 현재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크게 확대된 상태임을 시사한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거래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시 급등 과정에서 빠르게 불어난 신용 잔고가 조정 시 반대매매로 이어지며 변동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상승장에서 레버리지 투자가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경우 반대매매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주가 하락폭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대 수준까지 상승한 신용잔고는 시차를 두고 반대매매로 돌아올 수 있고, 이는 분명한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장은 매크로가 아닌 내러티브가 만들어 내는 멀티플 주도 국면"이라며 "멀티플 주도 장세에서는 실적 주도 장세보다 변동성이 큰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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