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감시림프절 도입…마음까지 돌본 '이 교수'
등록 2026/06/03 09:30:00
수정 2026/06/03 09:36:25
유방암 5년 생존율 98.2%·10년 생존율 85.4%
선항암·감시림프절 개념·내시경갑상선수술 선도
![[서울=뉴시스] 김이수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암병원장. (사진=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6/02/NISI20260602_0002151030_web.jpg?rnd=20260602111431)
[서울=뉴시스] 김이수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암병원장. (사진=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유방암 수술시 감시림프절 개념을 국내에 도입해 표준 수술로 정착하는데 기여한 김이수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암병원장이 유방암·갑상선암 수술 개인 통산 1만6000례를 달성했다.
겨드랑이에 위치한 감시림프절은 암세포가 가장 먼저 전이되는 첫 번째 림프절로 수술 시 이 감시 림프절 일부를 떼어내 전이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개념이 국내에 도입되기 전에는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액와 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했지만, 수술 후 팔이 붓는 림프부종, 감각 저하, 만성통증 등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합병증에 시달려야 했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김이수 암병원장(교수)이 유방암·갑상선암 수술 개인 통산 1만6000례를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18년 1월 1만례를 달성한 이후 약 8년2개월 만에 기록한 것으로, 서울 소재가 아닌 대학병원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뜻 깊다.
김이수 교수는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연수 기간 2년을 제외하고 약 22년 만에 1만례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3월엔 1만6000례를 넘어섰다.
양성질환을 포함하면 전체 5만례를 상회한다. 현재 월평균 1500명 이상의 유방·갑상선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으며, 세계적 수준의 치료 성적도 이어가고 있다. 유방암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98.2%, 10년 생존율은 85.4%를 기록했다.
이러한 임상 성과와 학문적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됐으며, 현재 미국외과학회(ACS) 한국지부 회장을 맡고 있다. 또 미국암학회(AACR) 정회원으로 활동하며 매년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해 최신 치료 지견을 국내 진료 현장에 접목하고 있다. 국제학술지 편집위원 및 심사위원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의료계에서는 김 교수를 연구와 임상을 모두 겸비한 세계적 석학으로 평가하고 있다. 뛰어난 수술 역량뿐 아니라 학문적 성취까지 두루 갖춘 외과 전문의라는 평가다.
1994년 국내에 선도적으로 선행항암요법(수술 전 항암요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국소 진행이 심해 수술이 어려웠던 유방암 환자의 유방보존술 가능성을 높였다. 초기에는 약 34% 수준이던 성공률이 현재는 54% 이상으로 향상됐으며, 현재도 외래 환자의 약 30%가 선행항암요법이 필요한 환자일 정도로 관련 치료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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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액와부 청소술을 대체하는 감시림프절 개념을 국내에 도입해 표준 술식 정착에 기여했으며, 림프부종 연구에도 집중해 환자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로 한국유방암학회 부회장과 대한림프부종학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아울러 유전성유방암연구회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배우 안젤리나 졸리 사례로 잘 알려진 브라카(BRCA) 유전자 검사 및 고위험군 관리 체계를 부인과와 긴밀히 협력해 운영하고 있다.
갑상선 분야에서도 선구적 역할을 해왔다. 2002년부터 초기 단계였던 내시경 갑상선수술을 활성화하며 현재 로봇 갑상선수술의 기반을 마련했고, 이 같은 공로로 대한내분비외과학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김이수 교수는 중앙대학교광명병원 개원 초기의 주역으로서 병원의 성장 역사도 함께 써온 인물이기도 하다. 개원 당시 제1호 수술과 제1호 입원 환자를 직접 돌보며 진료 시스템 안정화와 암병원 정착에 핵심 역할을 했다.
외과적 수술에만 국한되지 않고 환자별 특성에 따른 호르몬치료, 표적치료, 항암치료 전략까지 세심하게 설계하는 맞춤형 치료도 시행하고 있다.
환자들을 대하는 진심 어린 태도 역시 많은 환자들에게 깊은 신뢰를 주고 있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입원 중 생일을 맞은 환자들의 생일을 직접 챙기고 축하해주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이수 교수는 "이번 1만6000례 달성은 결코 혼자 이뤄낸 성과가 아니다"며 "부족한 인력 속에서도 일당백의 정신으로 함께해 준 동료 의료진과 제자들, 헌신적으로 환자를 돌본 간호사를 비롯한 교직원들, 그리고 병원을 믿고 치료를 맡긴 환자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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