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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다 살았다" 퇴근길의 기적…1년차 간호사였다

등록 2026/06/02 09:44:16

분당차병원 간호사·임상병리사, 위급 환자 구해

[서울=뉴시스] 박지연 분당차병원 간호국 간호사·태지영 심장내과팀 임상병리사. (사진= 분당차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박지연 분당차병원 간호국 간호사·태지영 심장내과팀 임상병리사. (사진= 분당차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분당차병원 의료진이 퇴근길 지하철역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50대 남성에게 신속히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해 목숨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간호국 박지연 간호사와 심장내과팀 태지영 임상병리사가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발생한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해 위기 상황을 넘길 수 있도록 도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지난 3월 오후 9시경, 지하철역에서 50대 남성이 식은땀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갑자기 쓰러졌다. 현장에 있던 박지연 간호사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환자가 곧 의식을 회복했다.

박 간호사는 저혈당 가능성을 고려해 인근 자판기에서 음료를 구입해 혈당 보충을 돕는 등 추가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남성은 상태가 안정돼 귀가했다. 남성은 지난달 분당차병원에 전화해 "이름도 알지 못하는 간호사의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 덕분에 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태지영 임상병리사는 지난 4월에도 오전 7시경 출근길 수인분당선 지하철 안에서 갑작스러운 어지럼증과 의식 혼미 증상을 보인 60대 남성을 발견하고 자리를 양보한 뒤 상태를 살폈다.

태 임상병리사는 복용 중인 약물, 기저질환, 현재 증상, 평소 이용 중인 의료기관 등을 확인하며 신속한 병원 진료를 권유했다. 이후 남성은 병원 검사에서 부정맥을 진단받았으며, 조기 발견을 통해 중증으로 진행되기 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환자의 부인은 "바쁜 출근 시간에도 지나치지 않고 세심하게 살펴준 직원 덕분에 가정을 지킬 수 있었다"며 감사의 편지와 사례금을 병원에 전달했다. 사례금은 분당차병원 수호천사기금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치료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박지연 간호사는 입사 1년이 되지 않은 신규 간호사임에도 응급상황에서 침착한 판단과 적극적인 대응을 보였다. 박 간호사는 "평소 응급 대응 훈련이 실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응급 상황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해 환자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분당차병원은 의료인으로서의 공로를 인정해 분당차병원 31주년 개원기념식에서 두 직원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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