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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상승률 26개월 만에 3%대…석유류 24.2%↑(종합)

등록 2026/06/02 09:21:50

수정 2026/06/02 10:02:24

국가데이터처, 5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소비자물가상승률 3월 2.2%·4월 2.6%·5월 3.1%

석유류 가격 본격 급등…46개월來 최대폭 상승

축산물(5.8%)·수산물(5.0%) 물가 상승세도 지속

국제항공료(33.5%)·해외단체여행비(26.3%) 급등

정부 "최고가격제 등이 물가상승률 0.6%p 낮춰"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2026.05.3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2026.05.3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안호균 임하은 기자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개월 만에 3% 대를 기록했다. 중동전쟁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20% 이상 급등하면서 물가를 끌어올렸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를 넘어선건 지난 2024년 3월(3.1%) 이후 처음이다. 월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월 2.0%, 2월 2.0%로 연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다가 중동전쟁 발발 이후 3월 2.2%, 4월 2.6%, 5월 3.1%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석유류 가격 상승폭이 커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높였다.

5월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4.2% 상승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있었던 2022년 7월(35.2%) 이후 4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휘발유(23.1%), 경유(33.3%), 등유(21.7%) 등이 모두 크게 올랐다. 5월 물가에서 석유류 가격의 기여도는 0.92%포인트(p)에 달했다. 석유류를 포함한 전체적인 공업제품 물가는 4.2% 상승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에서 한 시민이 미국산 계란을 구매하고 있다. 2026.05.21.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에서 한 시민이 미국산 계란을 구매하고 있다. 2026.05.21. [email protected]

먹거리 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2.2%, 가공식품은 0.8% 상승했다.

다만 축산물과 수산물은 여전히 상승폭이 컸다. 농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한 반면 축산물(5.8%)과 수산물(5.0%)은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돼지고기(5.8%), 국산쇠고기(4.2%), 달걀(10.2%), 수입쇠고기(7.6%), 갈치(15.1%), 조기(14.6%), 쌀(13.5%) 등의 상승폭이 컸다.

유가 상승과 5월 연휴의 영향으로 서비스 가격도 상승폭도 커졌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외식은 2.6%,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는 4.4% 올랐다. 해외단체여행비(26.3%), 보험서비스료(13.4%), 승용차입차료(25.7%) 등이 크게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1.8% 상승했다. 국제항공료가 33.5% 급등했지만 유치원납입금(-41.4%), 보육시설이용료(-18.3%)는 하락했다. 국제항공료 가격 상승폭은 1995년 1월 이후 가장 컸다.

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동월 대비 0.1% 올랐다. 상수도료(2.0%), 도시가스(0.3%), 지역난방비(0.2%)는 상승했고 전기료(-0.4%)는 떨어졌다.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동하고 있다. 2026.05.18. hwang@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동하고 있다. 2026.05.18. [email protected]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쟁으로 석유류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고, 여행 관련 개인서비스 가격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가공식품과 농축산물 상승폭이 둔화한 것을 보면 중동전쟁의 영향이 다른 분야까지 확대되는 것 같지는 않다.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두원 심의관은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는 4월 3.5%에서 5월 4.4%로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5월 연휴 등 계절적 수요와 유류할증료 상승 영향으로 해외단체여행비, 국내항공료, 승용차 임차료, 호텔 숙박료 등 여행 ·숙박 관련 품목이 상승한 것이 원인"이라고 부연했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지수도 2% 중반대로 뛰어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3월(2.2%)과 4월(2.2%)에는 2% 초반대를 유지하다 5월에는 2024년 2월(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2.5% 올랐다.

가계 구입 빈도가 높은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2024년 4월(3.6%)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식품 가격은 2.1%, 식품 이외 품목은 4.2%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5.7% 올랐지만 신선채소(-4.9%)와 신선과실(-2.8%)은 하락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재정경제부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유류세 인하 등 정책 노력이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6%p 완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조치들이 없었다면 5월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재경부는 "중동전쟁 등 대외 변동성 확대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범부처 차원의 물가 안정 기조를 더욱 공고히 유지할 계획"이라며 "석유류 가격안정과 함께, 민생물가 TF 등을 통해 여름철 폭염·폭우 대비 선제적 수급관리 등 장바구니 체감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06.02.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06.0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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