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또 보고'…'탱크데이' 쇼크에 유통업계 마케팅 리스크 관리 비상
등록 2026/05/27 16:07:05
수정 2026/05/27 16:19:55
'논란 재소환' 무신사, 가이드라인 배포 등 강화
회의 시 여러 부서 참여해 리스크 사전 필터링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6.05.26.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6/NISI20260526_0021296081_web.jpg?rnd=20260526093241)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6.05.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면서 유통업계가 검수·검증 절차를 점검·강화하는 등 긴장감을 공유하고 있다. 문제가 된 마케팅 하나가 기업에 치명상을 안기는 사례를 목격하면서다.
27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탱크데이 사태와 관련한 비판 여론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대면 사과에 나섰음에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 회장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해당 논란 이후 대표를 해임하고 사과문을 냈지만, 불매 운동 등 심상치 않은 여론의 추이에 전날 카메라 앞에 서서 고개를 숙였다.
이 기간 '국민 선물템'으로 여겨졌던 스타벅스 쿠폰이 카카오톡 선물하기 1위 자리를 내줬고, 최대주주인 이마트 주식도 휘청거렸다. 정부 기관 차원의 '손절' 움직임이 있었고, 경찰은 고발장을 검토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련의 사태를 마주한 유통업계는 긴장감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정치권이 논란에 가세하고, 수년 전 일이 재소환되는 상황 등을 마주하면서, '조심하자'는 기류가 역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유사 논란이 있었고, 그 논란이 유통 업계를 벗어나 사회문제로 커진 적이 있다"며 "이번 사태 이후에는 각별히 신경 쓰자는 취지 메시지가 팀 내 공유된 상태"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전국민중행동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 데이' 논란과 관련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규탄하며 전국 단위 불매운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05.2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7/NISI20260527_0002146134_web.jpg?rnd=20260527142252)
[서울=뉴시스] 전국민중행동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 데이' 논란과 관련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규탄하며 전국 단위 불매운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05.27. [email protected]
실제 업계는 최근 그간 유지하던 검증 프로세스를 점검하거나 강화하는 분위기다.
7년 전 마케팅이 재소환되며 재차 고개를 숙였던 무신사의 경우 한층 강화된 검증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 대외 커뮤니케이션에 사용되는 캠페인명, 상품명, 카피 등에 대해 역사적·사회적 맥락, 비하·혐오 표현 가능성 등을 점검할 수 있도록 내부 용어 사용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실무자 외에도 상위 직책자 2인 이상이 참여해 교차 검수와 컨펌을 진행하는 식이다.
사안에 따라서는 법무·경영지원·홍보 등 유관 부서가 함께 검토해 표현의 적절성, 법적·사회적 리스크, 대외 커뮤니케이션 관점까지 종합적으로 확인한다고 한다.
관련 논란을 겪었던 편의점 업계에서는 이미 학습된 결과물을 바탕으로 신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업계 특성상 매일 같이 마케팅이 이어지는데, 영업팀, 상품팀, 홍보팀 등 여러 부서가 한 데 모여 회의를 진행해 사전에 리스크를 필터링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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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의 경우 이번 탱크데이 사태 이후 기존 검증을 한층 강화하기도 했다. 유관 부서 담당자 1차 확인 후 커뮤니케이션팀, 준법지원팀 등이 사전 검수할 수 있는 체계를 운영한다.
다만 스타벅스 코리아 역시 4단계 승인 과정을 거치는 등 절차가 마련돼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절차와 함께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경우 수시로 마케팅이 진행되다 보니 사무적으로 단순하게 일 처리를 하다가 사고가 난 것 같다"며 "마케팅에서 역사나 사회적 맥락이 중요하다는 인식과 함께 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스타벅스 코리아가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모욕했다는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논란 사흘 째인 20일 점심께 광주 북구 한 스타벅스 매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모든 매장에 사과문(오른쪽)을 게시했다. 2026.05.2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02140596_web.jpg?rnd=20260520132729)
[광주=뉴시스] 스타벅스 코리아가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모욕했다는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논란 사흘 째인 20일 점심께 광주 북구 한 스타벅스 매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모든 매장에 사과문(오른쪽)을 게시했다. 2026.05.2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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