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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무역압박 강화 움직임에…中관영지 "유럽, 무역전쟁 감당 못해"

등록 2026/05/26 16:27:15

프랑스 등 5개국 무역방어 강화 촉구

中 “보호주의로 문제 못 풀어”

[브뤼셀=AP/뉴시스] 지난해 6월 17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이사회 청사에 유럽연합(EU) 깃발이 걸려 있다. 2025.09.17.

[브뤼셀=AP/뉴시스] 지난해 6월 17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이사회 청사에 유럽연합(EU) 깃발이 걸려 있다. 2025.09.1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경제국 5개국이 유럽연합(EU)에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강경 대응을 촉구하자 중국 유력 관영 매체가 사실상 보복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6일자 사설에서 "상호 이익과 윈윈은 중·EU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이라며 “유럽은 대중 무역전쟁을 치를 여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리투아니아는 최근 EU 집행위원회 및 회원국들에 제출한 비공식 문건을 통해 보다 공격적인 무역 방어 정책 도입을 요구했다.

이들 국가는 불공정 무역 행위에 대한 조사 착수를 확대하고 관세와 각종 무역 제재를 포함한 대응 수단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제안은 EU 집행위원회가 중국발 공급 과잉과 가격 경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무역 전략을 검토하는 시점에 제출됐다.

EU 집행위는 오는 29일 중국이 유럽 산업에 미치는 경쟁 압박 문제를 주제로 내부 전략 회의를 열 예정이다.

5개국은 문건에서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EU의 주요 교역국 일부가 새로운 무역 장벽을 도입하거나 체계적·구조적 산업 과잉 생산을 유발해 다자 무역 체제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해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환구시보는 “최근 EU의 이른바 ‘중국 충격론’은 지난해 EU의 대중 무역적자가 3600억 유로(약 629조원)에 달했다는 데 근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중국산 전기차와 태양광 설비, 리튬배터리 등은 오히려 유럽이 필요로 하는 산업 분야”라고 반박했다.

신문은 또 “유럽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산 반제품을 구매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가공한 뒤 세계 시장에 판매하며 상당한 이익을 얻고 있다”며 “이 같은 부가가치 수익은 무역적자 통계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4년 EU의 대중 서비스 무역흑자는 500억 달러를 넘었고, 지식재산권 사용료만으로도 매년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또 “세계화된 분업 체계 속에서 중국과 유럽은 이미 상호 보완과 공동 이익 구조를 형성했다”며 “무역 보호주의는 유럽 산업 경쟁력 약화와 경제 성장 둔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뿐 아니라 유럽이 또다시 기회를 놓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9일 회의는 무역전쟁의 동원령이 아니라 리스크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실용적 해법을 찾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 정부 차원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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