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내고향, 뜨거운 응원 열기 속 결승전…"오 필승 내고향"
등록 2026/05/23 16:53:39
수정 2026/05/23 17:05:30
경기장에 2670명 들어차…"우리민족 이겨야" 응원
우승 확정 순간 응원석에서 함성과 환호 쏟아져
내고향 선수들, 응원단에 별도 인사 없이 퇴장
![[수원=뉴시스] 김근수 기자 = 23일 오후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전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에서 1-0으로 우승을 차지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05.23.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3/NISI20260523_0021294269_web.jpg?rnd=20260523161504)
[수원=뉴시스] 김근수 기자 = 23일 오후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전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에서 1-0으로 우승을 차지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05.23.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내고향)과 도쿄 베르디 벨레자가 맞붙은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전은 뜨거운 응원전 속에서 열렸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3일 오후 2시 열린 결승전은 2670명의 관중이 지켜봤다. 내고향은 지난 20일 같은 장소에서 한국의 수원FC 위민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남북협력기금 지원을 받은 공동응원단은 이날 경기를 위해 티켓 2000여장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원단은 이날 경기에 1200여명이 참석했다.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 200여 개 단체로 꾸려진 '2026 AFC-AWCL 여자 축구 공동응원단'은 결승에서 목청껏 내고향을 응원했다. 공동응원단은 결승에 어느 팀이 진출하더라도 응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대비가 내렸던 4강전과 달리 결승전은 화창한 날씨에서 진행됐다. 남북 맞대결이 아니라 일본팀이 상대인 만큼, 한쪽만 응원하기 한결 편한 구도인 덕에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양팀 선수단이 공동 입장할 때 응원단은 '내고향'을 연호했다. 내고향 선수들은 관례대로 경기 시작 전 도쿄 베르디 선수들과 손바닥을 마주치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내고향 선수들은 수원FC 위민과 인사할 때와 마찬가지로 무표정했다.
![[수원=뉴시스] 조성봉 기자 = 23일 오후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전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에서 1-0으로 우승을 차지한 내고향 선수들이 경기장을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5.23.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3/NISI20260523_0002143674_web.jpg?rnd=20260523163750)
[수원=뉴시스] 조성봉 기자 = 23일 오후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전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 내고향여자축구단의 경기에서 1-0으로 우승을 차지한 내고향 선수들이 경기장을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5.23. [email protected]
공동응원단은 '우리가 응원하고 있다', '우리선수 힘내라' 등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경기 내내 '내고향'을 외쳤다. 내고향이 득점 찬스를 아쉽게 놓칠 때면 탄식이 경기장에 울렸다.
전반전 내고향의 김경영 선수가 첫 골을 넣었을 때는 공동응원단과 개인 자격으로 경기장을 찾은 관중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열광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공식 응원단 '붉은악마'가 사용하는 '오 필승 코리아' 응원가를 '오 필승 내고향'으로 개사해 부르기도 했다.
공동응원 주최측은 일본팀을 상대로 한 경기라는 점에서 분위기가 과열될 것을 우려, 경기 외적으로 불필요한 잡음이 일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주최측은 준결승전과 달리 사전에 '응원 에티켓'을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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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켓에는 '상태 팀과 선수에 대한 비난, 조롱, 야유는 자제하라', '정치적 표현이나 국가 간 갈등을 자극하는 구호는 사용하지 않는다', '특정 국가를 비하하거나 역사 문제를 언급하는 응원은 금지한다', '상대 응원석을 도발하는 행동을 삼가라'등 내용이 담겼다.
진행 요원들은 통로에서 '응원 에티켓 준수'라고 적힌 스케치북을 들기도 했다.
공동응원단으로 참가한 이모(41)씨는 "준결승전도 관람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수원FC 위민이 결승에 진출했다면 좋았겠지만 이왕 내고향이 올라왔으니 이겼으면 한다"며 "일본을 상대로 우리가 질 수는 없지 않느냐. 한일전 같은 느낌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북민 웹툰 작가 전주옥(31)씨는 '남북은 하나' 문구가 담긴 흰색 티셔츠를 직접 만들어 입고 관람했다.
전씨는 "나는 대한민국 사람이기 때문에 일단 준결승에서는 목이 터져라 수원FC 위민을 응원했지만, 이렇게 됐으니 우리 민족이 이겨야 한다"며 "일본한테 지는 꼴은 못 본다"고 말했다.
주말 나들이 삼아 가족 단위로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다.
초등학생 딸을 데리고 개인 자격으로 관람한 이모(35)씨는 "딸에게 여자도 축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마침 보기 드문 경기인 것 같았다"며 "출발 전에 남한과 북한이 왜 갈라져 살게 됐는지 설명해 줬다"고 했다.
일본 관중들은 초록색 도쿄 베르디 유니폼을 입고 응원했다.
내고향은 도쿄 베르디에 1-0으로 승리해 우승했다. 선수들과 리유일 감독을 포함한 스태프들은 얼싸안고 뛰며 격렬하게 기뻐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관중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내고향 선수들이 인공기를 들고 경기장을 한 바퀴 돌 때도 박수와 함성이 이어졌다. 메달을 받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선수도 있었다.
시상식까지 모두 끝낸 선수들은 경기장을 떠나며 두 손을 들고 뛰며 기뻐했다. 이 과정에서 퇴장 동선이 공동응원단을 마주하는 구도가 돼 응원단이 환호기도 했지만, 선수들이 별도로 응원단에 감사 인사 표시를 하지는 않았다.
내고향 일행은 24일 출국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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