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중 관계, 전례 없는 수준…국제 무대서 양국 공조 필요"
등록 2026/05/20 13:54:18
수정 2026/05/20 15:30:24
"러·중 선린우호협력조약, 지금도 시의성·중요성 유지"
"11월 APEC 정상회의 참석…시진핑, 내년 러시아 초청"
"경제 분야 중심으로 양자 협력 핵심 사안 논의 시작할 것"
![[베이징=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중국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6.05.20.](https://img1.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01270049_web.jpg?rnd=20260520130256)
[베이징=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중국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6.05.20.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 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긴장된 국제 무대에서 양국간 공조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타스통신과 리아 노보스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 회담에서 "중국에는 '하루 안 봤는데도 마치 세 번의 가을이 지난 것 같다'는 말이 있다"며 시 주석과 관계를 강조했다. 두 정상은 서로를 '오래된 친구'라고 부르는 것으로 회담을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중 관계는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진정한 포괄적 파트너십과 전략적 상호작용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며 "러시아 대표단에 러시아 정부 구성원의 상당수가 포함돼 있고 기업계 지도자들, 사회·교육계 대표들이 함께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25주년을 맞이한 러·중 선린우호협력조약을 상기하면서 "이는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 발전을 위한 기반이 되는 근본적인 국가간 문서"라며 "지금도 그 시의성과 중요성을 완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중 관계가 국제 정세 안정에 중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위기 국면에서 러·중 공조가 더욱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시 주석을 2027년 러시아로 초청했고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의사도 재확인했다.
그는 "대외정책 분야에서의 우리의 협력은 국제 무대에서 가장 중요한 안정 요인 가운데 하나"라며 "국제 무대가 현재 긴장된 상황에서 긴밀한 공조는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유엔, 브릭스(BRICS), 주요 20개국(G20) 등 여러 무대에서 조율을 강화하고 있다. 상하이협력기구(SCO)와도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올해 APEC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의장국 활동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11월 선전에서 열릴 회의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재확인한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간 에너지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중동 위기 상황 속에서도 러시아는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자원 공급자 역할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 자원의 책임 있는 소비자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중 에너지 분야 협력을 양국 경제 협력의 '견인차'로 규정했다. 우선 과제로 산업과 농업, 운송, 첨단 기술 분야에서 대규모 공동 프로젝트를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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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는 시 주석과 약속한 대로 우선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양자 협력의 핵심 사안들을 논의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이어 시 주석이 방금 제안한 것처럼 양측 대표단이 참석하는 확대 회담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간 무비자 제도가 양국간 인문 교류를 촉진했다면서 제도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인문 교류가 활발히 발전하고 있다"며 "양국 국민에 대해 상호 기반의 무비자 제도를 도입한 것은 인문 교류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자극이 됐다. 이 무비자 제도는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정상 회담에서 양자 관계와 국제 정세 전반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상 회담 종료 직후에는 공동 문건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극 세계 질서와 새로운 유형의 국제 관계 수립을 선언하는 문건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40건의 협정과 문서를 체결할 예정으로 이 가운데 21건은 정상 입회하에 서명된다. 러·중 전략적 관계 강화를 위한 공동 성명과 탄화수소(원유·가스) 분야 협력,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프로젝트 등이 핵심 의제로 지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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