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에 소변 보고 던지지 마"…사이클 국제 대회서 신규 지침 '눈길'
등록 2026/05/20 14:03:48
![[미요=AP/뉴시스]4일(현지시간) 프랑스 미요에서 전국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 7구간 대회가 열렸다. 사진은 본문과 관계 없음. 2020.9.5.](https://img1.newsis.com/2020/09/05/NISI20200905_0016645274_web.jpg?rnd=20200905003126)
[미요=AP/뉴시스]4일(현지시간) 프랑스 미요에서 전국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 7구간 대회가 열렸다. 사진은 본문과 관계 없음. 2020.9.5.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세계적인 도로사이클 대회 '지로 디탈리아(Giro d'Italia)'에서 선수들이 물병에 소변을 본 뒤 이를 길가에 던지지 못하도록 하는 금지령이 내려져 화제다.
18일(현지시각) 사이클링 전문 매체 사이클링 위클리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원회와 국제사이클연맹(UCI) 심판단은 지난 일요일 요나스 빙에가르드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제9구간 경기가 끝난 후 공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지침을 전달했다.
조직위는 보고서 하단에 성명을 내고 "사이클 종목과 지로 디탈리아의 이미지를 존중하기 위해 모든 선수가 물병에 소변을 본 뒤 이를 투기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한다"고 밝혔다. 심판단은 이번 성명에서 특정 선수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심판단은 이날 경기 중 관중 앞에서 노상방뇨를 한 로또 인터마르쉐 소속의 레너트 반 에트벨트에게 200스위스 프랑(약 38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현행 UCI 규정 제8.6항에 따르면 경기 중이나 시작, 종료 시점 등 대중 앞에서 옷을 벗거나 소변을 보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스포츠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지로 디탈리아와 같은 월드 투어 대회에서 이를 위반할 경우 최소 200스위스 프랑에서 최대 500스위스 프랑(약 75~95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다만 '물병에 소변을 본 뒤 버리는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개별 조항은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 쓰레기 투기와 관련한 UCI 규정에는 "선수는 조직위가 지정한 수거 구역에만 안전하게 쓰레기를 버려야 하며 도로나 관중석을 향해 무분별하게 던져서는 안 된다"고만 명시돼 있다. 물병이나 장비는 팀 차량이나 조직위 차량, 혹은 급수를 담당하는 팀 스태프에게 직접 전달해 처리해야 한다.
만약 쓰레기를 '부주의하거나 위험한 방식'으로 투기할 경우, 500스위스 프랑의 벌금과 함께 UCI 포인트 25점 삭감이라는 중징계를 받을 수 있다. 위험 투기의 예시로는 ▲던진 물병이 도로로 다시 튕겨 나오는 경우 ▲관중을 향해 과도한 힘으로 직접 던지는 경우 ▲다른 선수나 차량의 위험한 기동을 유발하는 경우 등이 포함된다.
한편 사이클 대회에서 선수들이 경기 중 길가에 멈춰 서서 볼일을 보는 것은 오랜 관행이다. 3대 도로사이클 대회인 그랜드 투어의 경우 한 구간의 경기 시간이 6시간을 넘기기도 하며, 선수들은 탈수를 막기 위해 수리터의 물을 마셔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통상 관중이 없거나 한적한 구간에서 이뤄지는 방뇨 행위는 묵인돼 왔지만, 최근 소변이 담긴 물병 투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조직위가 강경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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