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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재범 44% '고착'…졸음운전 치사율 음주보다 높아

등록 2026/05/09 11:00:00

수정 2026/05/09 11:04:24

가정의 달 나들이 차량 증가에 사고 주의보

음주·졸음 안전위협 주범이지만 대응 미흡

[안동=뉴시스] 교통사고 현장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교통사고 현장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가정의 달을 맞아 나들이 차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음주운전과 졸음운전이 여전히 도로 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위험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높아졌지만, 재범과 부주의 운전이 반복되면서 실질적인 대응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0년(2015~2024년)간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24만3000건에서 11만8000건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그러나 음주운전 재범률은 평균 43.9%로 40%대를 지속하고 있다.

음주운전 단속 기준과 처벌 수위를 강화한 '윤창호법' 시행 이후에도, 재범 비율은 시행 전인 2018년(44.7%)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이에 연구소는 처벌 강화만으로는 음주운전 억제 효과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음주운전 사고의 약 12%는 동승자가 함께 탑승한 상태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보험 처리 사례를 바탕으로 경찰청 사고 통계에 적용하면 최근 5년간 동승자가 함께 탄 음주운전 사고는 약 86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동승자가 있는 음주운전 사고는 일반 추돌보다 차로 변경이나 신호 위반, 교차로 통행 위반 등 판단이 필요한 사고 비중이 높았다. 연구소는 동승자와의 대화나 개입이 운전자의 주의력을 떨어뜨리고 위험 상황 대응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상용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음주운전 재범이 줄지 않는 것은 개인 일탈을 넘어 주변 환경과 함께 형성되는 구조적 문제라는 의미"라며 "음주운전 방조 행위에 대한 명확한 처벌 기준 마련과 주변인의 제지 문화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졸음운전 역시 도로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 치사율은 13.4%로 음주운전 치사율(10.6%)보다 약 1.3배 높았다. 짧은 순간의 졸음이 대형 연쇄 추돌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악사(AXA)손해보험의 '2025 운전자 교통안전 의식 조사'에서는 응답자 21.6%가 최근 6개월 내 졸음운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매일 또는 거의 매일 운전하는 응답자의 28.9%가 졸음운전을 경험했다고 응답해 운전 빈도가 높을수록 졸음운전 확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졸음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은 높았지만 실제 대응은 충분하지 않았다. 응답자의 93.9%는 졸음운전을 위험하다고 인식했고 66%는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그러나 졸음운전 경험 시 대응 방법으로는 창문 개방이나 음악 청취(57.4%), 커피·껌 섭취(47.2%) 등 일시적 각성 방식이 많았다. 4%는 별다른 조치 없이 계속 운전한다고 답했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졸음운전은 순간적인 인지 저하와 반응 지연으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졸음이 느껴질 경우 즉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정차해 충분히 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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