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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 AI 파운데이션 기업 '업스테이지'에 5600억 지분투자…5건 투자 승인

등록 2026/05/03 12:00:00

수정 2026/05/03 12:40:25

기금운용심의회 개최

퓨처그라프에 2500억·에스티젠바이오에 850억 저리대출

4월 한달에만 7건의 사업 승인…누적 8.4조 투입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국민성장펀드가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기업 업스테이지에 56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포함해 총 5건의 프로젝트에 금융 지원을 승인했다. 한달 간 7건의 사업이 연이어 승인되며 누적 투입 규모는 8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개최된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업스테이지를 포함한 총 5건의직접투자·인프라투자·저리대출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심의회에서는 1차 메가프로젝트의 '국가 AI 컴퓨팅센터' 인프라투자(지분출자) 건을 승인하는 한편, 2차 메가프로젝트 중 ▲소버린 AI 기업 직접투자 ▲새만금 첨단단지 내 '이차전지 핵심소재' 기업 ▲바이오 백신 설비구축 중견기업에 대한 저리 대출을 승인했다.

4건의 메가프로젝트 외에도 1건의 지방소재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승인하면서 국민성장펀드는 누적 11건의 사업을 승인하게 됐다. 현재까지 승인액은 8조4000억원(첨단전략산업기금 3조9000억원)이다.

업스테이지에 5600억…'소버린 AI' 핵심 투자

이번 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AI 기업 업스테이지에 대한 56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다.

업스테이지 사업 개요. (자료=금융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업스테이지 사업 개요. (자료=금융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업스테이지는 기업·정부용 AI 솔루션과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드는 국내 대표 AI 벤처기업이다. 정부는 지난해 6월 글로벌 수준의 AI 모델 확보를 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개시했는데, 업스테이지는 벤처·중소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차 평가를 통과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금은 기존 AI 제품의 성능을 강화하고 자체 LLM 모델을 고도화하기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투자 재원은 첨단전략사업기금 1000억원, 산업은행 300억원, 민간투자자 430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투자는 단순 기업 투자 차원을 넘어 '소버린 AI'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인프라와 서비스 사이를 연결하는 핵심 기술로, 독자 모델 확보 여부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GPU 1.5만장 'AI 컴퓨팅센터'…배터리·바이오 등에도 저리대출

국민성장펀드는 민관 합동으로 GPU 1만5000장 규모의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해당 사업은 약 4000억원 규모의 특수목적법인(SPC) 자본금 조달을 기반으로 향후 2조원 이상의 대출까지 연계 추진될 예정이다.

센터는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 구축되며 연구기관과 기업에 AI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고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확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금융위는 이번 투자 결정을 통해 본격적인 민간 투자를 촉발하며 2028년까지 AI 고속도로의 핵심 인프라인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새만금 산업단지 내 음극재 핵심소재 생산기업 '퓨처그라프'에 2500억원(첨단전략산업기금 2000억원) 규모의 저리대출이 승인됐다. 퓨처그라프는 포스코퓨처엠이 리튬이온 배터리용 음극재의 핵심 원료인 구형 흑연 생산을 위한 설립한 자회사다.

이번 투자를 통해 연간 3만7000톤 규모의 구형 흑연 생산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며, 배터리 핵심 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생산기업 에스티젠바이오에 850억원(첨단기금 650억원)의 장기 저리대출이 결정됐다. 생산설비 확충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국내 중견 위탁생산(CDMO) 육성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울산 소재 반도체 소재 기업 후성에는 165억원의 대출이 승인됐다. 고순도 불화수소 가스 생산시설 증설을 통해 반도체 핵심 소재의 국산화와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목적이다. 후성은 반도체 식각·세정에 사용되는 고순도 불화수소 가스를 국산화하는 국내 대표 기업이다.

 

한달 7건 승인…메가프로젝트 속도전

국민성장펀드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에만 7건의 사업을 승인하며 집행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금융위는 반도체·AI 중심의 1차 메가 프로젝트에 이어 바이오·디스플레이·모빌리티 등으로 확장된 2차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성장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금융위는 "산업 파급 효과가 크고 정책적 의미가 있는 사업을 선별해 주기적으로 메가프로젝트로 발표하고,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자금 수요에 상시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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