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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철저한 통제의 산물"…마라톤 '마의 2시간 벽' 허문 사웨

등록 2026/04/27 09:42:39

킵초게 "오늘은 마라톤 역사에 기록될 역사적인 날"

[런던=AP/뉴시스] 사바스티안 사웨(케냐)가 26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마라톤에서 1시간 59분 30초 세계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26.04.27.

[런던=AP/뉴시스] 사바스티안 사웨(케냐)가 26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마라톤에서 1시간 59분 30초 세계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26.04.27.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Sebastian Sawe)가 인류의 오랜 숙원이던 마라톤 2시간의 벽을 공식 대회에서 무너뜨리며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사웨는 이번 기록의 핵심으로 '준비와 규율', 그리고 '자기 통제'를 꼽았다.

26일(현지시각) 열린 2026 런던 마라톤에서 사웨는 42.195km 구간을 1시간 59분 30초에 완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고(故) 켈빈 키프텀이 세운 종전 세계 기록(2시간 00분 35초)을 무려 65초 앞당긴 기록이다. 2위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 1:59:41)와 3위 제이콥 키플리모(우간다, 2:00:28) 역시 기존 세계 기록을 경신하며 포디움을 완성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웨는 단순히 신체적 능력을 넘어선 '정신적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기록은 얼마나 준비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자신을 통제했는지에 달려 있다"고 단언했다.

사웨는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 1월 부상 복구 직후부터 4개월간 지옥 훈련을 견뎌왔다고 밝히며, "자기 통제와 철저한 준비가 뒷받침된다면 오늘 내가 보여준 것처럼 세상에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최근 케냐 육상계를 뒤흔든 도핑 논란에 대해서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사웨는 스스로를 원칙에 충실한 선수로 여겨 자신의 결백과 실력을 동시에 증명하기 위해 25차례가 넘는 불시 도핑 테스트를 자진해서 받기도 했다. 그는 "도핑은 스포츠 정신을 해치는 암과 같다"며, "정직한 훈련만이 국가와 스포츠를 살리는 길"이라고 언급했다.

[뉴욕=AP/뉴시스] '마라톤 전설' 엘리우드 킵초게. 2026.04.27.

[뉴욕=AP/뉴시스] '마라톤 전설' 엘리우드 킵초게. 2026.04.27.

한편 '마라톤 전설' 엘리우드 킵초게도 사웨의 기록에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 킵초게는 2019년 비공식 경기에서 1시간 59분 40초를 기록하며 '서브 2(2시간 이내 완주)'의 가능성을 처음 열었던 인물이다.

킵초게는 자신의 SNS에 "오늘은 마라톤 역사에 기록될 역사적인 날"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서브 2 달성은 모든 러너의 오랜 꿈이었고, 오늘 사웨가 그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며, "2019년 내가 비공식 도전(INEOS 1:59)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주었을 때부터 늘 누군가가 실제 도시 마라톤 무대에서 이 벽을 깨주기를 희망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웨의 성공이 "재능, 진보, 그리고 인간의 잠재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만났을 때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증거"라 찬사를 보냈다.

마라톤 역사상 공식 대회에서 2시간 벽이 무너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6년생인 사웨는 인류의 마라톤 역사를 '서브 2' 시대로 인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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