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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처럼 웃는 '돌 호랭이’…오채현 개인전

등록 2026/04/18 07:00:00

수정 2026/04/18 09:30:05

삼청동 갤러리진선서 22일 개막

경주 화강석 '해피 타이거' 눈길

오채현 해피 타이거. W51.5xD20.5xH39.5cm 2025 *재판매 및 DB 금지

오채현 해피 타이거. W51.5xD20.5xH39.5cm 20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호랑이가 사람처럼 웃는다. 맹수의 위압 대신, 사랑스럽게 마주 보는 얼굴이다.

서울 삼청동 갤러리진선은 22일부터 5월 16일까지 오채현 개인전 ‘돌 호랭이 납신다’를 개최한다.

오채현은 40여 년간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호랑이를 조각해온 작가다. 경주 화강석으로 구현한 ‘해피 타이거(Happy Tiger)’ 시리즈는 맹수의 위압 대신 친근하고 해학적인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표작 ‘해피 타이거’를 새롭게 변주해, 전통적 상징인 호랑이를 동시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작업을 선보인다.

호랑이는 단군신화부터 고구려 고분벽화, 조선시대 맹호도와 민화에 이르기까지 한민족을 상징해온 존재다.

작가는 어린 시절 민간신화를 통해 호랑이를 접하며 호기심을 키웠고, 이를 계기로 전통미술과 우리 미술의 원형에 대한 탐구로 작업을 확장해왔다.

특히 민화 속 호랑이는 맹수의 위압이 아닌, 친숙하고 해학적인 존재로 그려진다. 작가는 이 지점에 주목해 호랑이 조각에 자신만의 감각을 더했다.

사랑스럽게 정면을 응시하는 호랑이, 크게 웃는 호랑이, 서로를 다정하게 껴안는 호랑이까지. 무서움 대신 장난기와 익살이 앞선 ‘돌 호랑이’가 완성됐다.

전시장에는 웃고, 바라보고, 기대는 호랑이들이 공간을 채운다. 머리나 꼬리에 내려앉은 ‘작은 새’는 가족 간의 소통과 교감을 상징한다. ‘해피 패밀리(Happy Family)’ 연작에서는 서로를 끌어안고 온기를 나누는 장면이 정서적 유대와 공동체의 감각을 드러낸다.

작가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전통적 소재와 해학적 요소를 통해 정겨운 가족애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채현은 경북대학교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까라라 국립미술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국내외 아트페어와 40여 회의 개인전을 통해 꾸준히 작업을 선보여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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