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삼성전자 노조 "파업시 30조 손실" 엄포…'블랙리스트' 논란엔 "과열 탓"
등록 2026/04/17 15:41:59
수정 2026/04/17 17:50:15
5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 예고…"하루 1조원 생산 차질" 경고
비조합원 정보 유출·무단 조회 건에는 "잘못된 일"이라며 인정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조합원들이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4.17.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17/NISI20260417_0021249794_web.jpg?rnd=20260417121533)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조합원들이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4.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삼성전자에 사상 처음으로 과반 노동조합이 설립된 가운데, 노조가 파업 시 수십조 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사측을 향해 강경한 메시지를 던졌다.
동시에 최근 불거진 비조합원 명단 유출와 개인정보 무단 조회 의혹에 대해서는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며 실책을 공식 인정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17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반 노조 공식 선언'과 함께 내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이어지는 총파업 로드맵을 발표했다.
최승호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가 벌어들이는 영업이익 규모와 설비 가동 특성을 고려할 때, 파업 시 하루 약 1조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엄포를 놨다.
그러면서 "18일간의 파업 기간 동안 최소 20조에서 30조원 규모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존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기되었던 막대한 피해 규모를 노조 수뇌부가 직접 공식화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반도체 생산 라인 중단이 가져올 파급력을 부각해 성과급 제도 개선 등 노조 요구안에 대한 사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면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약속하며 협상 타결을 시도했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사측은 "국내 1위를 달성할 경우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재원으로 사용하고, 메모리사업부에는 경쟁사 이상의 성과급을 보장하는 안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측 제안 대로라면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이 받는 성과급은 1인당 평균 5억4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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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최근 사측이 제기한 '비조합원 명단 작성 및 개인정보 무단 조회'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조합원들이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4.17.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17/NISI20260417_0021249786_web.jpg?rnd=20260417121533)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조합원들이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4.17. [email protected]
삼성전자는 최근 특정 부서 내 단체 메신저 방에 부서명과 성명, 사번, 노조 가입 여부가 담긴 명단이 유포된 사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또한 보안 시스템에 접속해 2만여 건의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하고, 제3자에게 유출한 정황이 포착된 특정 직원은 별도로 고소한 상태다.
최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 조합원 비중이 80%를 넘어서며 현장에서 다소 과열된 측면이 있었다"며 사실 관계 일부를 인정했다.
특히 정보 유출 및 명단 확인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이런 부분은 분명히 잘못됐고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시인했다.
노조는 또 현재 해당 당사자들과 소통하며 사측의 법적 대응에 따른 세부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노조의 파업 예고에 사측은 법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노조의 불법 행동을 막아달라"며 법원에 '위법쟁의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다만 노조는 "폭력과 협박에 의한 쟁의 계획은 없으며 정당한 법적 절차를 밟겠다"며 "사측이 주장하는 시설 유지 인력 등도 단체협약에 근거해 법적 테두리 안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맞섰다.
이번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전례 없는 규모의 가동 중단 위기에 처하게 된다. 삼성 노조는 이달 23일 평택사업장 결의 대회에 이어 5월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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