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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기·수액백' 의료소모품 급한불 껐다…"넉달치 확보"

등록 2026/04/16 05:02:00

수정 2026/04/16 05:38:18

정부·기업 발 빠른 대처로 한시름 놓아

"전쟁 장기화 땐 가격상승 등 우려커져"

[서울=뉴시스] 지난 6일 오유경 식약처장이 중동 전쟁 상황 대응 일환으로 주사기 및 주사침 안정공급을 위한 제조업체 현장 점검을 위해 경기도 안산시 한국백신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6.04.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6일 오유경 식약처장이 중동 전쟁 상황 대응 일환으로 주사기 및 주사침 안정공급을 위한 제조업체 현장 점검을 위해 경기도 안산시 한국백신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6.04.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중동 전쟁으로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의료 소모품 부족 문제가 불거졌으나, 정부의 수입 다변화 및 규제완화 등으로 숨통이 트였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액백 및 주사기, 약 포장재 등 의료소모품 부족 문제가 일시적으로 해결됐다.

나프타는 플라스틱 소재 기초물질인 에틸렌의 핵심 원료로, 수액백 및 주사기, 포장재, 의약품 용기 등 의료소모품 상당수가 폴리에틸렌(PE) 등 에틸렌 소재로 생산된다.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관계자는 "현재 정부에서 도와주면서 나프타 공급의 급한 불은 껐다"며 "산업부가 러시아 등에서 나프타를 공급하게 하면서 제조 기업에서 이를 우선적으로 공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소모품)제조소 추가와 포장재 변경에 대한 허가·신고를 신속 처리하는 등 규제를 완화하고, 주사기 매점매석 금지에 나서면서 당장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지난 14일 주사기·주사침 매점매석 금지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기존 사업자는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의 150%를 초과해 5일 이상 보관하거나 월평균 판매량의 110%를 넘겨 판매할 수 없다. 신규 사업자는 제조·매입일로부터 10일 이내 판매·반환하지 않는 행위가 금지되며, 의료기관은 고시에 따라 정해진 물량 이상을 구매할 수 없다.

 

식약처는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각 시·도와 합동 단속반을 꾸려 위반 행위를 조사한다.

실제로 식약처가 지난 15일 공개한 '주사기 생산 등 일일 수급 동향 발표'에 따르면, 14일 17시 기준 주사기 생산량은 332만개, 출고량 532만개로, 당일 총 재고량은 4516만개로 파악됐다.

국내 수액백 제조사 관계자도 "단기적으로 원료를 공급받기로 하면서 오는 8월까지는 그래도 원료가 확보된 것 같다"며 "수액백은 비축하는 의약품이 아니어서 우려가 컸으나, 원료를 확보하면서 당장은 공급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시적인 부족 문제가 1~2주 이어지면서 의료 현장에서의 수급 확보가 평소보다는 부족한 상태다.

 

대형병원 의료기기 공급업체 관계자는 "주사기·침 등 의료소모품의 시중 물량 확보가 쉽지는 않다"며 "발주 대비 약 80% 수준이 분납 형태로 입고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공급가격도 전반적으로 20% 가량 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시각각 상황이 변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라며 "2주 전부터 나온 수급 부족 이야기가 재생산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동 전쟁이 계속될 경우 결국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원료 부족 문제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결국 생산단가가 오르면서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약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측도 "원료의약품 합성에 사용하는 유기용매의 가격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 및 수급불안정에 따라 원료의약품 공급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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