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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돈되는 약 잡아라"…제약사들, '판권확보' 잰걸음

등록 2026/04/14 05:02:00

해외 유망 치료제 속속 도입

[서울=뉴시스] LG화학 연구원들이 제품의 물성을 테스트하고 있다.(사진제공=LG화학) 2025.04.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화학 연구원들이 제품의 물성을 테스트하고 있다.(사진제공=LG화학) 2025.04.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제약사들이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약가인하·고환율·중동 리스크로 삼중고를 겪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유망 치료제 판권을 확보하고,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8일 중국 제약기업 간앤리 파마슈티컬스(이하 간앤리)와 GLP-1 수용체 작용제 '보팡글루타이드'(bofanglutide)에 대한 국내 독점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

보팡글루타이드는 2주 1회 피하주사(SC) 방식의 GLP-1 수용체 작용제로 개발 중인 합성 펩타이드 신약으로, 췌장의 GLP-1 수용체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동시에 음식물의 위 배출을 지연시켜 포만감 유지 시간을 늘려주는 기전을 갖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미국에서는 만성 체중관리 적응증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대사질환 분야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임상 개발이 상당 부분 진전된 후보물질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지난 3일 일본 모치다제약으로부터 자궁내막증 치료제 '디나게스트'(Dinagest) 한국, 태국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디나게스트는 디에노게스트 성분의 경구용 황체호르몬제(프로게스테론)로, 자궁내막증 등 호르몬 의존성 여성 질환에서 주요 약제로 사용되고 있다. 일본 동일성분 시장에서 자궁내막증에 더해 자궁선근증, 월경곤란증(월경통)에도 임상시험을 진행해 치료 이점을 입증한 제품으로, 현재 일본에서 8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G화학은 폴리트롭, IVF-M HP, 가니레버 등 배란유도제 의약품부터 난자 및 배아 냉·해동 관련 제품까지 체외수정 시술 전반에 필요한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디나게스트를 통해 기존의 난임사업을 여성건강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보령은 최근 중국 바이오기업 안텐진코리아의 항암제 '엑스포비오' 판권을 도입하고, 주력 사업인 항암제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엑스포비오는 핵 수송 단백질(nuclear export protein)인 XPO1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약제로, 다발골수종 및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에 쓰인다.

보령은 이번 엑스포비오 도입으로 혈액암 신약을 추가하며, 총 8종의 혈액암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판권 도입 비중이 높아 무늬만 제약사라는 비판에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에도 열심히 매진해왔다"며 "지금은 R&D를 강화하면서 수익성 확보 및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판권 도입 및 기술이전 등의 전략을 경영 모델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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